에스겔이 포로로 끌려온 지 오년 째 되던 어느 날 에스겔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 순간의 장면을 환상적으로 표현한다.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보았다. 그리고 그 사이로 음성이 들렸다. 특별히 여호와의 권능이 그 위에 임하였다고 말씀해주고 있다. 이어서 북쪽에서부터 오는 큰 구름과 네 생물의 형상과 수레바퀴의 모습, 그 네 생물이 하늘과 그 위에 있는 보좌를 떠받치고 있는데 그 궁창 위에 앉아계시는 분을 묘사해주고 있다. 사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지극히 거룩한 분을 가장 장엄하고 영광스럽게 표현해 낸 것이다. 이 보좌 높은 곳에 계신 그 분 앞에 에스겔은 엎드러질 수 밖에 없었다.
바로 그 하나님이 에스겔을 부르시면서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입을 벌리고 내가 주는 것을 먹으라 하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에스겔에게 맡기셨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맡겨주신 말씀은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마가 마치 화석보다 굳은 금강석과 같고 마음은 쇠가죽처럼 굳어서 결코 네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너는 그들보다 더 강해야 한다. 그래서 에스겔의 이름 ‘하나님이 강하게 하신다’ 을 주신 것 같다.
에스겔서의 메시지는 이사야, 예리미야처럼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과 회복을 전하였지만, 특히, 에스겔서는 이 심판과 회복의 주제를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다시 돌아오시는 이미지 언어로 전해주고 있다. 에스겔은 탁월한 상상력과 영적 감수성, 뜨거운 가슴과 온 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선지자였다. 에스겔은 다양한 비유의 말씀으로, 마치 연극배우처럼 퍼포먼스(상징행위)로, 자신들의 죄 값을 조상 탓으로, 더 나아가 하나님 탓, 지도자 탓으로 돌리는 자들을 향해 사람의 심장 폐부를 뚫은 정도의 엄중한 죄를 직접적으로 직면시키고도 하였다.
무엇보다 에스겔서는 ‘시뮬레이션’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예루살렘 성전과 그 영광이 다시 돌아와 회복하는 장면을 환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하나님의 영에 감동함을 입은 선지자의 탁월한 영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에스겔이 보았던 그 성전은 거룩이 회복된 성전이었다. 에스겔은 물이 솟아나고 흘러가는 곳으로 생명의 충만한 역사를 보여준 것이다.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흘러 발목과 무릎과 허리와 깊은 강물이 되어 강 주변의 많은 나무를 자라게 하고 실과와 치료용 잎사귀를 맺는다는 말씀이다. 강물이 닿는 곳, 이 비전은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만이 아니 영적으로 죽은 자들과 다름 없는 온 세상 사람들을 살리시는 우주적 구원의 역사를 말씀한 것이다. 말씀의 강단에서 나온 생명의 말씀이 내 영혼을 적시고, 내 자녀들에게 흘러가고 내 이웃에게 흘러가고 우리가 있는 자리가 생수의 강이 흘러넘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성전은 하나님이 영원히 거하실 처소가 되심을 보여주셨다. 이 말씀은 ‘임마누엘’ 로 성취되었다. 하나님은 갈보리 십자가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를 공급하여 목마른 자들에게 생수가 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과 어린 양의 참된 임재로 말미암아 물질적 건물로서의 성전은 사라지고 그리스도가 성전이 되어 영원히 거하게 되는 성전을 요한계시록에서 보여주셨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드라마를 2600여년 전에 에스겔을 통해서 전해지고 기록되었다고 하는 것이 신비할 따름이다. 영원한 언약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 신비! 에스겔서 읽기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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