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디모데전서4:13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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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가을이다, 힘내라, 사랑해...
94세까지 남양주에 있는 요양 병실을 한 달전까지 돌며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고백했던 한원주 박사가 마지막 남긴 말이라 한다. 이런 묘비가 있다고 한다. “우물쭈물살다가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 괜히 왔다 간다, 어머니 심부름 다마치고 어머니께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사도 바울의 묘비에는 오늘 이런 글귀가 적혀져야 할 것 같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을 지켜으니...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 이란 책에서 인생과 작별을 눈앞에 둔 101명이 말하는 삶에서 배워야 할 것과 삶이 가르쳐주는 “지혜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는 가르침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때는 지금이며, 제일 중요한 인물은 지금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대하고 있는 사람에게 최선의 정성과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는 소중한 것을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묻는다면 코로나와 교회 갈등으로 가슴 아픈 마음을 부정하지 않지만, 이것 덕분에 새로운 길이 열렸기에 2020년 가을, 참 행복하다 말할 수 있다.
최근, 사도행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누군가는 사도행전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는 것은 내 안에 ‘부흥’이 일어났다는 증거라 하였다. 단지 부흥이란 교회의 규모나 건물이나 재정의 부흥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흥이란 “내 안에서 불꽃이 일어나다” 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지난 몇 개월 동안 구한 말 조선에 복음이 들어온 여정을 순례하는 아주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곳, 복음의 불티가 생성된 곳, 복음의 불길이 타오른 곳을 방문하면서 사도행전적 영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충분히 행복하다 라 말할 수 있다. 지금 복음으로 말미암아 가슴이 뛰고 감사하니까...
바울이 고백했던 것처럼 나의 삶을 마치는 그 날에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무엇보다 '믿음을 지켰노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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