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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의 신앙
안남기 2020-04-14 추천 0 댓글 0 조회 1573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일상의 풍경이 바뀐 것이 참 많이 보입니다. 대부분 경제활동 분야에서 텅 비어 있는 한적한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 짠한 정도를 넘어서 어떻게 하나? 하는 큰 한숨이 나옵니다. 많이 힘드셨지요? 그럼에도 정부와 공공기관에서의 대응책이 다른 나라들에게 모범 사례가 되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 평가도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생존을 위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한 평가는 그래도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라 여겨집니다.

 

우리 사회에 일상이 바뀐 것 중에 우리 교회를 포함한 한국 교회가 주일에 성도들이 모여 예배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작은 교회이지만 온라인 예배를 몇 주간 드리고 있습니다. 타자를 위한 교회, 타자와 함께 하는 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번 사건을 통해서 성도들에게 큰 인식의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한국교회가 정체되고 쇠퇴하고 반기독교 정서가 만연한 상황 속에서 교회가 이런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해야 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도 갑작스런 어려운 환경과 변화 앞에 어떤 공동체의 모습으로 세워져야 할지 묻고 대답하고자 합니다. 코로나가 종식된 후에 성도님들 함께 모여서 우리 교회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봅시다.

 

우리 성도님들에게 몇 가지 물어봅니다. 최근 몇 주간 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는 동안 변한 것이 무엇이었나요? 마음이 어떠셨나요? 내 신앙 생활에 디딤돌이 되시고 있나요? 아니면 걸림돌이 되고 있나요?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교회에 나옴으로 인하여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었나? 내 모든 삶, 믿음의 여정이 마치는 날까지 이 길을 걸어갈 충분한 근거와 대답을 갖고 있는가? 신앙은 단지 보이지 않는 마음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한 것일까? 그렇다면 굳이 교회를 나올 이유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교회를 나오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분명하게 할 수 있을 때 우리의 믿음은 더욱 견고해지리라 확신합니다.

 

교회의 현 상황을 맞이하면서 저도 변한 것이 있습니다. 교인들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교회에 대한 비전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 변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변하기 싫어하는 내 마음 한구석 끈질긴 고집도 있다는 것도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문제와 상황 가운데 그것이 나에게 새로운 변화를 갖고 왔다면 분명 그것은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 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코로나 시대와 함께 겪고 있는 우리 교회의 모습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분명 새로운 도약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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