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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와 하나님과의 거리
운영자 2020-03-29 추천 0 댓글 0 조회 1288

목양 편지 (3) - 사회적 거리와 하나님과의 거리

 

최근 코로나 19로 인하여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의 사회학적인 의미는 사회 안의 집단 구성원이나 집단 간에 존재하는 규범적·정서적·문화적 거리를 의미하지만, 감염병 확산 억제를 위해 물리적인 거리를 두라는 의미로 한정된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적인 만남과 외출도 자제하고 있고, 우리 교회도 사회적 공익을 위해 현장 예배를 영상예배로 대체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영향력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렇게 전 세계가 동시에 반응했던 적이 없었다고 할 만큼 공포의 재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상황임을 인식하고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이번 주 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리게 됩니다.

 

코로나 전염에 대한 불안은 모든 사람이 느끼는 보편적 의식과 감정이지만 사람에 따라 정서적인 반응이 확연하게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외국 사람들과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조차도 반응의 강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반응하는 차이를 분석한 객관적 자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생각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코로나로 인해 내 일상이 어떻게 변했나요? 지난 두 달 동안 내 마음을 지배했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무엇이 나를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드려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사회적 고립이라는 용어가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목회자로서 예배가 제한되고, 성도들과의 접촉이 줄어들면서 고립된 목회자가 된 것 같은 마음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가끔 연락했던 동료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받고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먼저 지방에 있는 친구에게 통화 버튼을 누르며 안부를 묻고 서로의 소식들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공개적으로 SNS를 통해서 전할 수 있지만, 목소리가 주는 기쁨은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네요.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주고 싶네요. 매일 새벽마다 같이 기도도 하고 싶구요. 우리 성도님들은 어떠했나요? 이 기회에 지인들에게 먼저 연락하여 안부를 묻고 관계의 끈을 이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앙인들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고 진실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을 통해서 얻는 관계만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관계적 존재일 뿐 아니라 영적 존재이기에 특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내 존재의 힘에 가장 결정적 원인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교회를 잠시 떠나 교회와 거리두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샘솟는 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과 적당한 거리 두기하다가 짐짓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멀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사모하고 사랑의 편지로 기록된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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