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미가5:2-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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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3. 그러므로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붙여 두시겠고 그 후에는 그의 형제 가운데에 남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오리니
4.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목축하니 그들이 거주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
5. 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궁들을 밟을 때에는 우리가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일으켜 그를 치리니
6. 그들이 칼로 앗수르 땅을 황폐하게 하며 니므롯 땅 어귀를 황폐하게 하리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지경을 밟을 때에는 그가 우리를 그에게서 건져내리라
7. 야곱의 남은 자는 많은 백성 가운데 있으리니 그들은 여호와께로부터 내리는 이슬 같고 풀 위에 내리는 단비 같아서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며 인생을 기다리지 아니할 것이며
8. 야곱의 남은 자는 여러 나라 가운데와 많은 백성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들은 수풀의 짐승들 중의 사자 같고 양 떼 중의 젊은 사자 같아서 만일 그가 지나간즉 밟고 찢으리니 능히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라
9. 네 손이 네 대적들 위에 들려서 네 모든 원수를 진멸하기를 바라노라 하시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미가 5 장 2-9
제목 :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
일시 : 2023. 8.13
미가는 이사야와 같은 시대에 사마리아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한 선지자입니다. 이사야는 귀족 출신의 선지자이고 미가는 모레셋 시골 출신의 선지자였습니다. 주전 8세기 유다의 왕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이사야는 국제 외교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미가는 당시 사회 문제를 향한 날카로운 고발들이 담긴 심판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미가는 남유다의 아모스라는 별칭이 붙여진 선지자입니다.
미가는 “백성들아 너희는 다 들을지어다”(1:2) 라는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합니다. 미가는 죄를 지적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을 1장 8절에서 “내가 애통하며 애곡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행하여 들개 같이 애곡하고 타조 같이 애통한다”비유로 표현한 것입니다. 애통하는 이유는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내 백성의 성문 곧 예루살렘에도 심판이 미쳤기 때문이라 한 것입니다.
미가는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의 두 도시 즉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죄악을 통렬히 비판합니다. 먼저 미가는 손에 힘이 있는 자들의 죄악을 폭로합니다. 이들은 이어지는 죄악상의 모습을 보았을 때 부자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침상에서 죄를 꾀하고 악을 꾸미는 자들이라 하였습니다. 이들을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차지하고 남자와 그의 집과 사람과 그의 산업을 강탈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들으십시요
2: 3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 족속에게 재앙을 계획하나니 너희의 목이 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요 또한 교만하게 다니지 못할 것이라 이는 재앙의 때임이라 하셨느니라
미가는 야곱의 두령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치리자들의 죄를 지적합니다. 이들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여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한다고 책망하였습니다. 이들을 정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이라 하였습니다.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3:4 그 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시리라
미가는 선지자들을 고발합니다. 선지자를 내 백성을 유혹하는 자라 하였습니다. 이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 전쟁을 준비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영혼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을 향한 심판은
3:6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라 하였고, 7절에서 선지자가 부끄러워하며 술객이 수치를 당하여 다 입술을 가리게 될 것인데 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하시기 때문이라
미가는 제사장의 죄를 고발합니다. 3장 11절에서 이들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는 자로 비난합니다. 더욱 가증한 것은 우리가 여호와를 의뢰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고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한다고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가는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 것으로 아주 실랄하게 죄악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은
3:12 이러므로 너희로 말미암아 시온은 갈아엎은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로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이 되리라
이러한 미가의 심판은 문자적으로 성취되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북방 사마리아는 ‘들의 무더기 같게 하셨다’고 예언하였는데 주전 722년 앗수르에 의해 패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마리아가 망한 것처럼 남 유다 왕국의 수도인 예루살렘도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훗날 예수님께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말씀하신 대로 (마 24:2) 제2차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미가는 사악한 죄로 말미암은 심판을 전하였지만 그 절망 가운데에서도 복음의 빛을 비추며 하나님의 본심을 전하였습니다. 비록 예루살렘과 유다에 닥치는 재앙과 파괴에 대해서 말했지만 4장과 5장에서 메시아의 나라에서 펼쳐질 놀라운 계획을 선포합니다.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그 나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나아오게 될 것인데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있는 나라를 보여 주셨습니다.
4:1 끝날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 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며
그 날에 많은 이방 사람들이 그 산에 올라와서 하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4:2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오고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
이어서 메시아가 행하실 일들에 대하여 3절 이하에서 말씀하셨습니다.
4:3 그가 많은 민족들 사이의 일을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 사람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이어지는 6절부터 흩어진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하나님이 직접 시온에서 왕이되신다는 것을 약속하십니다.
4:6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 받게 한 자를 모아 7 발을 저는 자는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멀리 쫓겨났던 자들이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나 여호와가 시온 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다스리리라 하셨나니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미가는 앗수르 제국의 침략에 맞서 버티고 있는 남유다의 현실 가운데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할 메시아가 오실 것과 구체적으로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나올 것이라는 말씀을 전했던 것입니다.
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훗날 오실 메시아는 정치적인 메시아가 아니라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메시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줄 메시아, 궁극적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마태는 이 말씀을 인용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오셨음을 복음임을 증언한 것입니다. 마태는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메시야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었을 때 동방에서 온 박사들의 입에서 미가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여 증거한 것입니다.
마 2: 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더 나아가 미가는 바로 그 메시아는 대적들을 멸하고 모든 민족을 다스릴 것이고, 남은 자들을 대적으로부터 반드시 구원하실 것이라 약속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정녕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바벨론에 포로되었던 자들 중에 남은 자가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뿐만 아니라, 메시아가 오셔서 온 세상을 성결케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성결이라고 하는 것은 우상숭배에 관한 것들을 제거하신다는 것입니다.
5:13 내가 네가 새긴 우상과 주상을 너희 가운데에서 멸절하리니 네가 네 손으로 만든 것은 다시는 섬기지 아니하리라 14 내가 또 네 아세라 목상을 너희 가운데에서 빼버리고 네 성읍들을 멸할 것이며
미가는 6장에서 다시 남유다 백성들의 불의한 모습을 고발하고 이들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치 재판장에서 백성들을 고발하는 형식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6장 3절에서 “내 백성아 내가 무엇을 네게 행하였으며 무슨 일로 너를 괴롭게 하였느냐 너는 내게 증언하라 변론해 보아라” 고 변명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미가로부터 책망과 회개의 메시지를 들은 남유다 백성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6: 6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7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그러나 미가는 이런 형식적인 종교의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6: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는 것,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백성들에게 주신 율법이었습니다. 즉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었음을 말씀하시면서 이것은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언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메시지라 선별된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가서의 후반부 메시지를 보면 미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러한 율법을 지키지 못하였고 율법대로 살려고 노력해도 안 된다는 사실을 처절하게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신다면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소망이 없음을 깨닫고 죄악과 허물을 사하시고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선포한 것입니다. 인애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성품 때문에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미가는 증거한 것입니다.
7:18 주께서는 죄악과 그 기업의 남은 자의 허물을 사유하시며 인애를 기뻐하시므로 진노를 오래 품지 아니하시나이다 19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여러분 아시지요?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대속을 통하여 우리의 죄와 허물을 사하시고 우리의 죄악을 깊은 바다에 던지심으로 우리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가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수 밖에 없는 또 한가지를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고 따지는 자에게 대답해주었습니다. 미가는 옛적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언약하신 그 맹세를 지키시기 위함이었음을 마지막 절에서 확인하며 대언의 말씀을 마치고 있습니다.
7:20 주께서 옛적에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에게 성실을 베푸시며 아브라함에게 인애를 더하시리이다
미가 선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의 죄 때문에 가슴 아파하시면서도 그들을 용서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고, 우리가 회개하고 주 앞에 나올 때 하나님께서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우리를 다시 품어주시는 분이심을 증거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고 행하시는 신실한 분이심을 기록된 글로 우리에게 남겨 주셨습니다. 미가는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7장 7절에서 믿음으로 선포합니다.
7:7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8 나의 대적이여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데에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미가서가 전해준 죄악에 대한 책망과 심판의 메시지, 그 가운데에서도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회개하고 돌아온 자들에게 베푸실 구원의 메시지, 미가서에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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