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아모스9:11-15 개역개정
-
11.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12. 그들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 때에 파종하는 자가 곡식 추수하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이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그들이 황폐한 성읍을 건축하여 거주하며 포도원들을 가꾸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15.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 심으리니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아모스 9장 11-15
제목 :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일시 : 2023. 7. 23
예언자 중에서 아모스는 최고의 독설가라 할 수 있을 만큼 메시지를 과격하게 외친 선지자입니다. 당시 예언자로서의 정규 교육과 신분을 가진 사실도 없었습니다. 남유다 드고아 출신 농부의 아들이었습니다. 반면에 아모스서에 나오는 공적인 예언자가 등장하는데 ‘아마샤’ 라는 인물입니다. 아마샤는 여로보암 2세 때 북이스라엘 성소였고 왕의 궁궐이 있었던 벧엘에서 활동했던 제사장이었습니다. 아모스서는 남쪽 유다에서 온 무명의 아모스가 정의가 무너져 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메시지와 왕에게 날마다 이 나라가 평안하게 잘 될 것이라 축복하는 제사장 아마샤와의 대립 구조가 전체 메시지를 이해하는데 핵심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아모스서의 배경은 여로보암 2세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41년 간 다스리는 동안 정치적인 안정과 물질적인 풍요로 흥왕하였던 시대, 제사장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도 성소를 자신들의 일터요 삶의 터전으로 삼고 편안하게 성전에서 종교행위를 할 수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재판장에서까지 불법들이 자행되는 불의한 시대였습니다. 아모스서는 농사를 지으며 거칠게 살아온 아모스를 사용하셔서 당시 종교지도자들을 깨우친 메시지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 시대의 종교지도자들에게는 듣기 불편한 메시지라 할 수 있습니다.
아모스의 첫 번째 목소리는 1장 2절에서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시리니” 로 시작합니다. 아모스는 그 부르짖음이 사자의 포효과 같다고 묘사하며 확신 있는 메시지를 선포하였습니다. 아모스서의 독특한 표현 방법입니다. 한 구절만 보겠습니다.
3:4 사자가 움킨 것이 없는데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으며 젊은 사자가 잡은 것이 없는데 어찌 굴에서 소리를 내겠느냐
1-2장은 여덟 개의 나라에 대한 심판 메시지입니다. 먼저 이스라엘 주변 6개의 이방 나라 다메섹, 가사, 두로, 에돔, 암몬, 모압에 대한 심판입니다. 이 나라들의 죄악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힌 것이었습니다. 관용구처럼 이들에 대하여 “하나님은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는 말씀으로 심판을 말씀한 것입니다. 이어서 남유다에 대한 죄악상과 심판을 경고합니다. 남유다는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의 조상들이 따라갔던 거짓 것에 미혹되었음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2장 5절부터 마지막 9장까지 북왕국 이스라엘의 죄악상에 대하여 펼쳐서 묘사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모스를 통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겠다고하는 첫 번째 죄는 가난한 자들을 억압했다는 것입니다. 아모스는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2: 6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7 힘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모스는 3장에서 일곱 가지의 질문을 하면서 심판할 수 밖에 없는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동행하는 사람은 마음이 맞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배고프니까 사자가 부르짖는 것이 아닌가?
사자가 굴 속에서 으르렁대는 것은 움켜진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물을 쳤으니까 새가 잡힌 것이 아닌가?
덪을 땅에 놓지 않았는데 새가 어찌 거기 치이겠는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전쟁을 알리는 소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재앙이 성읍에 임한 것은 여호와께서 행하셨기 때문이 아닌가?
일곱 가지 질문 후에 아모스는 심판의 선언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선지자들을 계속해서 보내서 깨우쳤음에도 불구하고 언약을 파괴한 자들을 향한 심판이 행해진다는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아모스에게 확신으로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3:7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서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아모스는 하나님이 내게 보여 주신 것이라 확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본 것만 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가슴 속에 있던 비밀을 열어서 보여주신 것입니다.
계속해서 아모스는 4장부터 이스라엘 권력자들의 포학과 겁탈의 죄악을 폭로합니다.
여름 궁전, 겨울 궁전, 상아 궁전을 지어 놓고 사치하는 모습, 특별히 재판관들의 불의한 모습, 왕과 제사장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월삭과 안식일을 멸시하는 모습, 지도자들이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압제하는 모습,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 말며,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하고 회개할 기회를 주었지만, 도리어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하였고, 흉년으로 양식을 떨어지게도 해 보았고, 마실 물이 없을 정도로 가뭄이 들게도 했고, 혹시 전염병을 보내 자녀들이 죽게 되면 돌아오려나 했고, 전쟁으로 온 나라가 폐허가 되었어도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을 피할 길은 없는 것입니다. 아모스가 지적한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은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씀을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들이 돌아오기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원하셨는가? 그들이 심판을 당한다 하여도 핑계할 수 없음을 말씀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모스서에서 발견되어지는 현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온갖 죄악 가운데 거하면서도 종교적인 열심만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모스는 이러한 종교적 열심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조롱하듯이 외치고 있습니다.
4:4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여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5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선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가 기뻐하는 바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벧엘이 어떤 곳입니까? 길갈이 어떤 곳입니까? 당시 당시 성소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마샤는 왕의 궁궐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말은 신앙과 권력이 함께 기생하는 정치적인 집단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아마샤는 여기에서 왕에게 인정받고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모스는 희생제물과 십일조로 제사장들의 배만 채우고 가난한 자들을 압제하고 연약한 자들을 돌아보지 않는 현상에 대하여 독설을 퍼부었던 것입니다. 당시 타락한 사회 현상을 보여주는 한 구절만 보겠습니다.
5:12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무거움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
성문은 재판하는 곳이었습니다. 공의가 집행되어야 할 재판장에서 가난한 자들에게 왜곡된 법을 집행했다는 것입니다. 아모스의 부르짖음은 더욱 강력하게 선포되어집니다.
5: 21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가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없이 드리는 그들의 형식적인 예배에 대해서 하나님은 “그만 해라”고 선언한 말씀입니다. 벧엘과 길갈은 성소였지만 타락한 제사장들 때문에 하나님의 집이 패역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아모스는 사자같은 부르짖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5: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모스가 당시 성소의 제사장들을 향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오늘 이 시대의 목회자들에게 전하는 소리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헌금과 헌물을 드리는 것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다 지켰다 하며 만족하는 교회와 성도를 향하여 질타하고 있는 아모스의 메시지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아모스의 사자의 포효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도자들이 회개했을까요? 아무리 아모스가 사자처럼 부르짖어도 회개하지 않았기에 아모스는 비극적인 멸망을 선포합니다. 조금도 긍휼함이 없어 보이는 말씀입니다.
6:7 그러므로 그들이 이제는 사로잡힌 자 중에 앞서 사로잡히리니 기재개켜는 자의 떠드는 소리가 그리치라
아모스는 7장에서 9장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임할 심판을 환상을 통해서 아모스에게 명백하게 보여주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첫 번째 환상은 땅의 풀을 먹어버리는 황충의 환상입니다. 식물계에 저주가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선지자의 간절한 간청에 저주를 철회하셨습니다. 두 번째 환상은 타는 불꽃 환상입니다. 불이 큰 바다와 육지를 삼키는 저주였습니다. 이번에도 하나님은 아모스의 간청을 듣고 취소하셨습니다. 세 번째 환상은 다림줄 환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림줄로 재어보니 하나님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환상은 과일 광주리 환상입니다. 여름 실과를 오래 두면 부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환상은 단 곁에 서신 주님의 환상입니다. 임박한 심판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 말씀은 주전 721년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남은 자들을 칼로 살육당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포로로 사로잡혀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모스의 무서운 예언들 사이로 한 줄기 빛과 같은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분노하여 심판을 내리실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자녀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절대 막아 놓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은 살길을 열어 놓으셨던 것입니다.
5:6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5:14 너희가 살려면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 하시리라
그리고 마지막 장 9장 11-15절은 이스라엘에 대한 회복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9:11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 옛적과 같이 세우고
무너진 장막이라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영원한 언약을 버리고 우상을 좇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희들이 심판 받아 멸망을 당하게 됨으로 마치 무너진 장막 같이 되었으나, 하나님은 “내가”, “일으키고, 세우리라” 하고 회복시켜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계속되는 회복의 말씀을 보십시오.
9:12 그들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에돔은 이스라엘의 모든 원수를 대표하는 민족입니다.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대적이었던 자들도 하나님께로 돌아올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뽑으셨지만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회복의 말씀이었습니다. 무너진 다윗의 장막은 다시 복구되고 이스라엘은 다시 본토로 돌아와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회복될 그 나라의 영광을 약속해주신 것입니다.
9: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이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저희가 황폐한 성읍을 건축하여 거주하며 포도원들을 가꾸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리라 9:15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 심으리니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진심으로 하나님께서 전하시고자 하신 메시지는 바로 이 말씀일 것입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무너지고 넘어지는 역사이지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다시 세우고 회복시키시는 은혜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바벨론 포로에서 사로잡혀 간 자들을 다시 본토로 돌아오게 하셨고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이 모든 약속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아모스서에서 사자의 포효같은 부르짖음에 우리들이 깨닫고 회개할 뿐만 아니라 무너진 장막을 다시 세우시겠다고 하신 회복의 말씀을 붙잡고 넘어지고 쓰러진 그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