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이사야53:4-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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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이사야 53장 4-6
제목 :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일시 : 2023. 6. 4
이사야서는 신구약 성경의 축소판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구약이 39권이고 신약이 27권이듯이 1장부터 39장까지 전반부와 40장부터 66장까지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사야 66장은 크게 세 개의 시대로 구분하여 말씀이 전해졌습니다. 1장부터 39장까지는 주전 8세기 이사야가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손에 멸망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남왕국 유다를 향한 경고와 구원의 메시지, 두 번째는 40장부터 55장까지 바벨론 포로로 끌려 와 있는 유다 백성들에게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 내용, 세 번째는 56-66장까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에 전한 소망의 메시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 중에 이사야가 다 썼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이사야의 제자들이나 학파가 이사야의 예언을 보완한 것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세 권이면서도 한 권인 이사야를 이해하려는 통합적인 연구가 이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사야의 이름의 뜻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는 의미대로 어느 책보다도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사야의 예언은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미래를 예언하고 있기 때문에 읽을 때마다 가슴 벅찬 은혜가 더 해질 것입니다.
이사야는 열국은 다 망했고 사람들도 풀과 같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하나님은 영원하시고 하나님의 말씀도 영원하심을 선포합니다. 이사야도 심판과 징계의 말씀을 전하였지만 궁극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거룩한 그루터기라 할 수 있는 남은 자들은 절대 전멸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속하셔서 물속과 불속에서도 지켜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시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에게 새 힘을 주십니다. 성도님들이 좋아하는 몇 구절을 읽어드리면
사43: 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 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 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사야서를 ‘구속사’라는 맥락에서 바라보면 통일성과 일관성이 있음을 대하게 됩니다. 이사야의 메시지는 1장부터 범죄한 이스라엘의 현상을 고발하면서 “죄와, 허물”로 말미암아 심판당하게 된 슬픔과 절망으로 시작됩니다.
1: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버리며 또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안식일을 지키고 제사를 드리고 성전세를 내고 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드리는 종교적 위선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아와 과부들을 돌보지 않는 무자비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이사야는 만약 우리를 위하여 생존자를 조금 남겨 두지 않았더라면 마치 소돔과 고모라 같았을 것이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5장에서 포도원의 주인의 비유를 들어서 죄악상을 더 낮 뜨겁게 드러냅니다. 포도원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좋은 열매를 기대하며 남유다 백성들이라는 포도나무를 심으셨습니다. 그러나 좋은 포도 열매 대신 들포도를 맺은 남유다를 향해 진노하시는 장면입니다.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불꽃이 그루터기를 삼킴같이, 마른 풀이 불 속에 떨어짐같이 그들의 뿌리가 썩겠고 꽃이 티끌처럼 날리게 될 것이라 경고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심판을 받아 마땅한 이유를 말씀하셨지만 거역하고 배반하는 이스라엘을 향해서 구원의 메시지가 선포됩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홀로 남은 남유다백성들에게 하나님께로 돌아갈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
이사야의 특징은 죄악을 드러내시면서 심판하시는 동시에 그들의 죄악을 씻으시고 회복하시고 구원하시겠다는 메시지가 선명하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심판 날에도 거룩한 그루터기 즉 남은 자들에게는 회복이 있고 주의 영광이 머물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어서 이사야 6장에서 이사야가 하나님의 선지자로 소명을 받게 됩니다. 이사야가 보았던 환상과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통해서 남유다도 포로로 끌려갈 것과 남은 자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는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환상 중에 보았던 것 첫째는 성전 높은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한 장면을 봅니다. 하나님이 입으신 옷이 얼마나 길었는지 그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옷자락이 가득하다 함은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임재의 충만한 것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 본 것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는 하나님을 모시고 선 스랍들이 시중을 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거룩한 분이지 시중드는 천사들마저 차마 그분을 볼 수가 없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움을 가리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스랍들, 하나님의 천사들이 하나님을 향해 세 번이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반복해서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사야는 거룩하신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옷자락만 보고서도 자신이 죄인된 자신의 운명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6:5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이사야가 자신의 죄인 됨을 고백했을 때, 스랍 중 하나가 화저로 단에 있는 핀 숯을 가져다가 이사야의 입에 대었습니다. 그리고는 네 악이 제해졌고 네 죄가 사함을 받았다고 선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발견하고 죄인된 자신을 발견하였던 이사야에게 비로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라는 질문에 대하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라고 대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맡기시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말씀을 받았는데 전혀 예상 밖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들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얼마나 완고하고 얼마나 무감각한지를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미래에는 심판만이 기다라고 있을 뿐입니다.
6: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아무리 망할 운명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부정적으로 설교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사야가 하나님께 묻습니다. 그러면 언제까지입니까? 즉 언제까지 이런 사역을 해야 합니까? 하나님은 유다의 주민들이 모두 사라져 없어질 때까지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다행히 인구의 십분의 일을 남겨두실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나마 그 10분의 1도 황폐하게 만들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사야가 하나님께 받은 메시지가 이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밤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베임을 당해도 그 그루터기가 남음같이 거룩한 씨는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6:13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 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이스라엘과 유다가 망한다하여도 결국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예루살렘에 다시 말씀으로 임하시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해주신 것입니다. 멸망하고 부서져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그의 백성은 절대 진멸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망해도 그들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포기되지 않음을 증거 한 것입니다.
이사야 40장 이후 이스라엘의 남은 자 거룩한 그루터리를 남기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겠다는 회복의 메시지를 주신 것입니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40장 1절로 시작된 이사야의 회복과 구원의 메시지가 죄와 죽음과 문제와 상처의 포로에 잡혀 있는 인생들에게 들려지기를 소망합니다.
이사야는 남유다가 바벨론으로 끌려가 있는 상황에서 자기 백성들을 회복하시고 결정적인 구원의 말씀을 이사야 53장에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자기 백성들의 죄악과 심판의 모습을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다”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그 심판 가운데에서도 구원의 메시지를 증거한 것입니다.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53:6) 하는 영원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언약하신 영원한 구원 계획입니다. 그 결정적 구원의 역사는 한 인격이신 구원자를 보내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 읽기에 있어서 바로 구원자 되시는 그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한 핵심입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53:4-6).
성경은 한 마디로 대속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구약 성경 곳곳에 대속의 복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창세기에서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짐승을 대신 죽여 가죽옷을 입혀주심으로 그들의 수치를 가려 주셨습니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통하여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셔서 거룩한 백성의 삶의 사명을 맡겨 주셨지만 우상을 숭배하고 거짓과 악을 저지른 백성들에게 짐승 제사를 통하여 대속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약의 제도와 제사는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온전하게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다 하였습니다. 이사야가 전한 구속은 짐승이 아니라 한 사람 즉 여호와의 종이라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한 구속자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전해주신 것입니다.
7:14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라
11: 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신약성경은 특별히 이사야서의 말씀을 수 차례 인용하여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복음서들은 세례 요한의 등장을 한 결같이 “선지자 이사야로 말씀하신” 예언의 성취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서,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하신 61:1절을 찾으셔서 낭독하신 후에,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하고 자신이 예언의 성취자임을 친히 증거하셨습니다. 결정적으로 이사야 53장에서 전한 여호와의 종의 고난을 통하여 구원의 역사가 온전히 이루어졌음을 신약성경이 증거한 것입니다. 구약성경 전체에 있어서도 메시아 예언의 핵심적인 장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이 4복음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이야기 속에 자세하게 증거해 준 것입니다.
이사야의 메시지는 어떻게 성취되었을까요? 성경은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자기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자기 백성을 죄와 사망에서 건지시고 모든 상처를 싸매시고 슬픔과 무거운 짐을 십자가에서 짊어지시고 부활하셔서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구원해주셨음을 증거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700년 전에 쓰여진 글이지만 마치 예수님을 보면서 쓰인 글 같습니다.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예수님의 모습이 그대로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자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셔서 모든 고난을 받으시는 그 모습을 이사야에게 전하시는 말씀을 통해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이사야가 전한 복음의 핵심은 바로 우리의 죄악을 담당시킬 메시아, 그리스도를 전한 것입니다. 특별히 이사야서는 다른 어느 책보다도 구약성경에서 너무나 선명하게 증거해주셨기 때문에 성경의 제 5복음서라는 별칭까지 붙여진 책인 것입니다.
모든 예언은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말씀하시지만 심판 가운데에서도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심판 받고 있다고 여겨질 때, 더 이상 살아야 할 의미와 소망이 끊어졌다고 느껴질 때 우리를 바라보시며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아들을 고난받는 종으로 보내시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절대 사랑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 때 우리는 이러저러한 많은 일을 겪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사야가 강하게 전하고 있는 말씀을 따라 하나님만을 구원자로 삼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2:2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44:14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너희 이스라엘을 사람들아 두려워 말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를 도울 것이라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43:11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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