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느 8:1-12

제목 :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일시 : 2023. 4. 16

에스라-느헤미야가 히브리 성경에서는 한권이었다는 것은 느헤미야의 첫 장의 내용이 에스라의 마지막 장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에스라의 2차 귀환 이후 13년이 지난 다음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느헤미야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장부터 6장까지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이야기, 7장부터 13장까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율법으로 재교육하면서 개혁을 이룬 이야기입니다. 특별히 느헤미야라는 탁월한 지도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1장에서 느헤미야가 소개됩니다. 바사 왕 아닥사스다의 술 관원이었습니다.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자리이고 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높은 신분이었습니다. 왕이 느헤미야의 얼굴에 수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느헤미야는 정확한 날을 기록합니다.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 년 기슬르월이라 하였습니다. 그 날 형제 중에 하나니로부터 유다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습니다. 거민들은 환난과 능욕을 당하고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느헤미야의 간절한 중보의 기도와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기도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에 담대하게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구원해 달라는 간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1: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2장은 느헤미야의 기도가 끝난 후 4개월이 지난 니산월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에게 예루살렘 파견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왕의 조서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왕은 흔쾌히 왕의 조서를 써주고 왕의 군대와 마병 사용 권한까지 허락합니다. 그만큼 느헤미야를 신뢰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왕이 허락하셨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바사 제국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귀환을 합니다. 3개월 만에 예루살렘에 도작합니다. 그런데 느헤미야의 귀환을 반기지 않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호론 사람 산발랏과 종이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하게 하려는 사람이 왔다는 말을 듣고 심히 근심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려는 순간부터 방해의 역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도작한 지 삼일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묵상하고 마음에 주신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밤에 일어나 예루살렘을 순찰합니다. 느헤미야가 들었던 대로 성문은 불탄 채로 있었고 샘문과 왕의 연못에 이르러서는 느헤미야가 탄 짐승이 더 이상 자날 수 없을 정도로 길들이 황폐된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상황을 파악한 후에 제자장들과 귀족들과 방백들을 모으고 성벽 재건 계획을 발표합니다.

2:17 후에 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은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그런데 모두 힘을 내어 선한 일을 하려 할 때 본격적으로 방해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시기하고 배가 아파하는 무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선한 일을 업신여기기도 하였습니다. “여우가 올라가도 무너지리라” 비웃습니다. 심지어 사람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벽 재건 공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리들의 조롱이 있을 때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창과 칼과 활을 가지고 성벽 주변을 지키게 하였고 두려워 떠는 귀족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불침번을 세워 철저하게 방어하게 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는 중요한 구절입니다.

4:9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들로 말미암아 파수꾼을 두어 주야로 방비하는데

계속해서 느헤미야는 외적으로 성벽 재건하는 방해하는 세력들과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루는 동안 설상가상으로 귀환한 백성들 내부의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사회적인 문제였습니다. 흉년으로 말미암아 식량이 부족하고 바사 제국에 세금도 내야했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안되는 인신매매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자 받는 것을 그치자, 저당 잡은 것을 돌려 보내자, 그동안 받은 이자를 돌려 보내자 라고 제안합니다. 성경은 온 백성이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느헤미야가 말한 대로 행하였다고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서는 영적인 자질과 탁월한 리더십이 겸비된 백성의 지도자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과 비전, 열정, 그리고 위기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아가는 지혜로 자기 백성을 위로했던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5장에서 느헤미야는 총독의 녹을 받지 아니하면서까지 헌신하였고, 이전 총독들처럼 백성들을 수탈하거나 압제하지 않았고, 부정축제를 하지 않았고, 개인 경비를 들여 150명 이상의 식사를 대접하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방해자들은 멈추지 않고 막장까지 갑니다. 느헤미야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고, 협박 편지를 보내고, 거짓 선지자를 동원하여 방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며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갔습니다. 그의 기도는 아주 선명했습니다. 방해한 사람들이 이름과 그들의 소행을 기억해달라는 솔직한 기도였습니다. 선한 역사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알 수 있는 구절입니다.

6:14 내 하나님이여 도비야와 산발랏과 여선지 노아댜와 그 남은 선지자들 곧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한 자들의 소행을 기억하옵소서 하였노라

결국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느헤미야는 52일 만에 성벽을 완성하고 감격스러운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6: 15 성벽 역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16 우리의 모든 대적과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크게 남닥하였으니 그들이 우리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

느헤미야는 이 모든 역사를 마치고 성문의 문짝을 달고 문지기를 임명합니다. 그리고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도 임명합니다. 그리고 바벨론에서 귀환한 자들의 명단을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계수하여 기록하게 하였습니다. 에스라 2장에 나오는 명단과 같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헌금을 드린 사람들의 명단이 언급되었다는것입니다. 헌금의 액수도 정확하게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명단입니다.

본문은 포로귀환 후에 예루살렘 성벽을 완성하고 삶의 기반이 안정된 상태에서 아주 중요한 하나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스라가 주도한 예루살렘 수문 앞 광장에서의 놀라운 부흥성회입니다. 성벽을 재건한 공사를 완공한 후에 일제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수문 앞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신년으로 시작되는 일곱째 달은 첫날부터 나팔을 불며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경배하는 초막절 절기였습니다.

본문에서 중요한 특징은 모든 사건의 중심, 주체가 백성들이었습니다. 1절을 보면 참 놀라운 한 가지는 수문 앞 부흥회의 시작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청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벽과 성문을 공사하는 데 참여한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백성들입니다. 먼저 백성들 가운데는 13명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모여 에스라에게 모세 5경으로 두루마리에 말린 책을 가져오기를 부탁한 것으로 시작합니다. 어떻게 이런 부탁을 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이지요.

2절에서 아주 의미 있는 말씀이 나타나는데 모인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들” 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는 세상이 만들어 놓은 성적인 차별, 사회적인 차별이 깨어지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알아듣는 사람에게는 큰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3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놀라운 집중력을 가지고 말씀을 경청했는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들은 예루살렘 수문 앞 광장(예루살렘 성에서 쓰는 물을 나르던 곳)에 모였습니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6시간 모여서 말씀을 들었던 것입니다.

4절에서 말씀이 읽혀지고 해석해주고 있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학사 에스라가 나무 강단에 서있고, 그의 우편에 6명, 좌편에 7명이 일어서 있었습니다.

5절을 보면 율법 책을 펴서 읽을 때에 백성들이 일어섰습니다, 이어서 6절을 보면 에스라가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백성들이“아멘”, “아멘” 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여호와를 송축했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펼쳐 읽기 전에 말씀을 듣는 모든 자에게 복주시기를 기원하며 영원하신 하나님을 기대하고 찬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7절과 8절을 자세히 보면 에스라가 낭독하면 레위 사람들이 낭독된 말씀을 백성들에게 해석해주고 설명하는 백성들은 율법을 깨닫게 되었다 하였습니다.

9절에서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깨달았을 때 백성들은 다 울었다고 하였습니다. 왜 울었을까요? 이전에 열왕기하 22장을 보면, 힐기야 대제사장이 요시야 왕 앞에서 성전에서 발견된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을 때 왕이 옷을 찢으며 애통하며 회개하였습니다. 백성들이 깨달은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하고 성결한 삶을 살지 못한 죄인임을 알게 되자 통곡했다는 것입니다.

부흥이 시작되면 자기의 죄를 무섭게 인식하게 됩니다. 부흥이 시작되면 주관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관점이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관심으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부흥이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소망하는 갈증입니다. 부흥의 공통적인 특징은 말씀에 대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은 성경이 증거하는 부흥의 첫 번째 원리입니다. 부흥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부흥이란 하나님 말씀에 대한 경외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부흥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우는 것입니다. 두 번째 집회와 세 번째 집회가 연속해서 열립니다. 계속해서 죄에 대한 자복과 함께 깨달은 말씀으로 인해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렇게 눈물로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게 되었을 때 에스라와 율법을 가르치는 레위사람들이 백성들에게 말합니다. 오늘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일이니 슬퍼하지 말고 울지 말라 이어서 느헤미야가 말합니다.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9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지도하에 지나온 역사를 회고하면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다시 언약을 갱신한 후에 순종할 것을 서명하고 인봉하였던 것입니다. 10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겠노라고 결단을 한 사람들의 명단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우리 주 여호와의 모든 계명과 규례와 율례를 지켜 행하기로 하고(10:29), 이방인과 혼인하지 않을 것이며(30),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킬 것이고, 성전세와 십일조를 약속합니다.

다시 느헤미야는 현실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성벽 재건 공사를 마치고 예루살렘 성에 거주할 사람을 제비뽑기로 정합니다. 그리고 성전 제사와 제도를 위해 제사장과 레위인 명단을 조사하여 기록합니다. 11장과 12장은 긴 명단이 기록되었고 성벽을 봉헌하는 예식이 거행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오래간만에 예루살렘에 즐거움으로 가득했다는 말씀이 여러 구절 발견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과 영적 개혁과 부흥을 경험한 후에 바사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13장에 보면 바로 그 백성들이 또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인간의 뿌리 깊은 죄악은 말씀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개혁은 어느 한 시대 어느 한 때의 사명이 아니라 매일 매일 말씀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느헤미야는 다시 귀국하여 언약 백성의 삶을 깨우치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14절에서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 그리고 마지막 절에서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13:31)

영적 침체의 반대는 부흥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것을 부흥이라 말합니다. 성경이 증거하고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흥의 징조가 있는데 부흥을 사모하는 자들이 함께 모이고, 기도하고, 갈증을 느끼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부흥은 이상하게 위기의 순간에 맞닥뜨렸을 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소망도 없고, 힘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의 능하신 일을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부흥은 하나님의 철저한 주권입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하여 부어주시는 절대적인 은혜입니다. 부흥을 우리 마음대로 시작할 수 없고 마음대로 끝낼 수도 없습니다. 시간과 장소와 방법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때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부흥의 때를 사모하며 열정으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의 자리를 지키며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하며 믿음 안에 있는 것! 이것이 우리의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