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열왕기하8:1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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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열왕기하 8장 19절
제목 : 그와 그의 후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
일시 : 2023. 3. 19
열왕기서 읽기가 난해하게 여겨지는 것은 남왕국 유다의 왕들과 북왕국 이스라엘 왕들이 이야기가 교차되어 나타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왕들의 이름 중에 같은 이름이 있고, 왕의 이름이 역대기에는 다른 이름으로 나오는 왕이 있다는 것입니다. 열왕기읽기에 남왕국 유다는 다윗왕조로 이어지는 단일왕조였다면, 북이스라엘은 왕조가 9번이나 바뀌는 구테타 즉 모반의 왕조였다는 것을 알면 열왕기 이해가 쉬워질 것입니다.
열왕기상과 열왕기하는 북왕국 왕 아하시야의 이야기로 구분이 되었습니다. 열왕기상은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의 통치요약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열왕기하는 아하시야가 행한 범죄가 무엇인지를 제시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열왕기하는 아하시야가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이 들었는데 아하시야는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보내 이 병이 낫겠는가 물어보라 명령합니다. 온 백성들 앞에서 신앙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할 왕이 십계명 중 첫 번째 계명을 어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하시야의 행적에 대한 유일한 기록입니다. 엘리야가 이 소식을 듣고 아하시야의 죽음을 예언합니다. 결국 아하시야가 죽고 북이스라엘의 9대 왕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됩니다.
2장은 여호람 왕이 다스렸던 시대를 배경으로 엘리야에 대한 마지막 보도와 엘리사가 엘리야를 뒤를 잇는 이야기입니다. 선지자직이 어떻게 계승되는가에 대한 유일한 성경 이야기입니다. 승천을 앞둔 엘리야는 엘리사를 세 번이나 떼어 놓으려 하였으나 엘리사는 세 번씩이나 당신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요단강에서 물을 가르는 기적을 일으키는데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갑절’의 능력을 구합니다. 여기서 갑절은 율법이 말하고 있는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을 때 장자가 받는 몫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행했던 선지자의 직책과 능력을 원했던 것입니다. 이후에 2장부터 13장까지 엘리사가 행한 기적의 사건들은 엘리사가 엘리야의 대를 이은 선지자임을 입증한 것입니다.
엘리사의 첫 번째 이적은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몸에서 떨어진 겉옷을 주워가지고 돌아와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 하고 물을 쳤을 때 물이 이리 저리 갈라지고 엘리사가 건넌 사건입니다. 홀로 남겨진 엘리사에게 엘리야에게 함께 하셨던 성령의 능력이 엘리사와 함께 하심을 증거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적을 보여줍니다. 여리고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는 상태였는데 엘리사가 새 그릇에 소금을 준비하여 그 물의 근원에 던짐으로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 것이라 선언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벧엘에서 일어난 기적이 나타납니다. 벧엘의 아이들이 엘리사를 대머리라고 조롱합니다. 어떻게 되었나요? 여호와의 이름을 저주하여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42명을 찢었다는 것입니다. 엘리사가 선지자라는 것을 알고 놀리는 것은 하나님을 놀리는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3장에서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들 앞에서 기적을 행합니다.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하자 북이스라엘의 여호람/요람은 남유다의 여호사밧과 에돔 왕과 연합군을 결성하여 모압을 징벌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원정 나간 곳에 물이 고갈되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들이 엘리사를 찾아왔을 때 세 왕의 연합군에게 골짜기에서 물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을 주시고 모압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말씀합니다.
4장은 다섯 개의 기적이 모아져 있습니다. 엘리사의 제자 중에 과부가 빚을 지어 두 아들을 종으로 데리고 갈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사정을 듣고 그릇에 기름을 채우는 이적을 행한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사가 수넴에 이를 때마다 음식으로 대접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남편은 늙었고 아들이 없다 하였을 때 엘리사가 한 해가 지나 이때 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예언했는데 다음 해에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축복과 상급으로 얻게 된 수넴 여인의 아들이 죽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 혹독한 시련이었습니다. 엘리사가 침상에 눕혀 있는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의 입에, 자기 눈을 그의 눈에, 자기 손을 그의 손에 대해 그의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따듯해지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길갈에서 선지자 생도들이 먹은 죽에서 독기를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흉년의 때에 바알 살리사에서부터 온 한 사람이 처음 만든 보리 떡 20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를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에게 드렸을 때 100명이 먹은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5장에서 아람의 군대 장관 나병환자 나아만이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여 요단강에서 일곱 번 씻은 후 나병이 낫는 이야기입니다. 병이 치유받고 나아만은 여호와를 ‘엘리사의 하나님’이라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아만은 진정한 믿음의 고백을 한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날개 아래로 들어온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엘리사 가까이에 있는 사환이었던 게하시는 반대로 탐심에 사로잡혀 나병에 들고 말았다는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그리고 동화와 같은 기적도 있습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이 거할 처소를 마련하기 위해 나무를 베던 중에 쇠도끼를 떨어뜨렸으나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지자 쇠도끼가 물에 떠오르는 이야기입니다.
계속해서 엘리사의 기적은 아람과의 전쟁 중에 일어나기까지 합니다. 아람 군대가 성읍을 에워쌌을 때 엘리사는 하나님께 엘리사의 사환의 눈을 열어 달라고 간구하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싼 모습을 보게 합니다. 그리고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여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합니다. 그리고 엘리사가 사마리아로 인도합니다. 눈을 떠보니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가운데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이 이들을 어찌하오리까 물었을 때 엘리사는 오히려 떡과 물을 그들에게 먹고 마시게 하여 돌려보내는 이야기입니다.
7장은 전쟁과 기근으로 고통과 절망가운데 있는 사마리아성이 엘리사의 선포대로 경제적으로 회복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8장에서 이전에 아들을 살려준 수넴 여인의 이야기가 다시 언급이 됩니다. 7년 동안 큰 흉년이 있을 때 수넴 여인은 블레셋 사람의 땅에서 7년 동안 우거한 다음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왕에게 부탁하여 수넴 여인의 소유였던 집과 전토와 밭의 소출을 돌려받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엘리사의 기적은 다메섹에서도 일어납니다. 아람 왕, 벤하닷이 병을 고치고 벤하닷의 부하 하사엘이 왕이 될 것이라 예언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죽어서도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엘리사의 시체에 다른 사람의 시체가 닿자 살아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열왕기기자는 8장 16절부터 29절까지 북이스라엘과 엘리사 이야기의 멈추고 남 유다 여호사밧과 아들 여호람, 그리고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어 통치한 내용을 전합니다. 이야기를 교차하여 삽입한 다음에 9장에서 다시 북왕국 왕들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9장부터 엘리사 선지자의 제자에 의해 예후가 북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습니다. 예후는 아합 집안과 연관된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먼저, 예후는 아합의 아들 요람(여호람)을 죽입니다. 요람은 아버지처럼 활에 맞아 죽었는데 나봇의 밭에 던져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광경을 보았던 아합의 사위 아하시야가 도망치다가 예후의 부하들에 의해 치명적 상처를 입었고 므깃도에 숨어 있다가 죽게 됩니다. 더 나아가 수십년 동안 남편 아합의 권력을 이용해서 바알과 아세라 종교를 이스라엘의 국교로 삼으려 했던 이세벨을 가차없이 죽입니다. 이 현상은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서 예언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진 것이라 열왕기기자는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합의 아들들이 칠십 명이 사마리아에 있었는데, 예후의 부하들이 그들의 목을 쳐서 예후에게 가지고 옵니다. 이 사건도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한 일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0:10) 그리고 예후가 아하시야를 죽인 줄 모르고 이스라엘 왕과 왕자와 이세벨에게 문안하러 가는 유다 왕족들 42명을 한번에 죽입니다. 그리고 다시 사마리아에 돌아와 아합에게 속한 나머지 친족들을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이 보는 앞에서 죽여 버립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바알 숭배자들까지 죽이고 바알의 신당을 헐어서 화장실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열왕기기자는 이스라엘 왕들 중에 그 누구도 하지 못한 개혁을 단행한 예후였지만 예후도 여로보암의 죄로부터 완전히 돌아서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그런데, 북왕국 이스라엘은 예후에 의해서 아합 집안이 깨끗이 정리되었지만, 아합의 영향력은 남 왕국 유다에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딸이었던 아달랴가 남유다의 여호람과 결혼을 한 것입니다.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예후에 의해 죽임을 당하자 아달랴는 아하시야 왕의 아들과 손자를 비롯한 모든 왕위 계승자들을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됩니다. (아하시야는 열왕기하 1장에 나오는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아니라 남 유다의 왕입니다) 아달랴는 남 왕국 유다의 정권을 잡아 다윗의 씨앗을 멸절하고자 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안에 피비린내 나는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아하시야 왕의 누이이자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였던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6년동안 숨겨 키웁니다. 7년 째 되던 해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반란을 일으켜 아달랴를 죽이고 유다의 여덟 번째 왕 요아스가 즉위하게 됩니다.
요아스는 일곱 살에 왕이 되어 40년을 통치합니다. 요아스는 여호야다와 여호세바의 도움으로 우상을 척결했고, 통치 23년에 성전을 수리했고 여호와를 경외하였지만 제사장 여호야다의 죽음 이후에 요아스의 마음이 우상에게로 돌아서서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되어 회개를 촉구하는 스가랴를 여호와의 전 뜰에서 돌로 쳐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솔로몬과 유사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징계를 받습니다. 아람 왕 하사엘이 침략해오고, 조공을 바치기도 했고, 결국 자기 신하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요아스의 아들은 아마샤입니다. 아마샤는 14장에 기록이 되어 있는데 아마샤도 전반기에는 선지자의 충고를 듣고 북이스라엘에서 고용한 10만명을 위한 은 백달란트를 포기까지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에돔에게 승리를 주신 이후에 변질이 되고 맙니다. 에돔의 신에 분향을 하였고 북이스라엘의 요아스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그도 역시 부하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남유다의 열 번째 왕은 아사랴입니다. 역대기에서는 웃시야라 부릅니다. 아사랴도 통치의 전반기에는 선지자 스가랴의 가르침을 받아 모든 일에 형통하였지만 나라가 강하여졌을 때 교만하게 되어 아버지 아마샤처럼 에돔의 신에게 분향을 하지는 않았지만 성소에 직접 들어가 제사장만 할 수 있는 제사를 행함으로 나병에 걸려 죽을 때까지 별궁에서 지낸 왕이 되었습니다. 이 때 남왕국에서 활동했던 선지자가 이사야입니다. 유다의 열한번째 왕 요담이 소개됩니다. 요담은 온전히 하나님 앞에서 행하였지만 산당을 제거하지 않음으로 자신의 바른 길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여전히 부패할 수 밖에 없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이어서 유다의 열두번째 왕 아하스가 등장합니다. 아하스는 처음부터 악을 행한 자로 나타납니다.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았고, 이방을 의지하고 이방의 우상의 제단을 보고 그 식양에 따라 만들고 그곳에서 심지어 제사를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다시 북이스라엘 왕의 이야기를 13장부터 전하겠습니다.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는 열한번째 왕이었고, 요아스는 십이대 왕이었습니다. 이들의 관한 평가도 여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다 한 것입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 왕 열세번째 왕 여로보암 2세가 41년간 다스립니다. (성경은 단 7절만 기록합니다) 이 시기가 주전 8세기입니다. 이 때에 북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아람이 앗수르의 힘에 눌리게 되고 앗수르는 아람과의 전투로 전력이 소모된 상태에서 여로보암 2세는 영토를 다윗과 솔로몬 때의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부강한 시기를 보냅니다. 그러나 이 때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땅에 떨어진 시대에 하나님께서 북쪽에서는 아모스와 호세아와 남쪽에서는 이사야 미가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여로보암 2세의 아들 스가랴는 여섯 달 동안 북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동안 여로보암의 모든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던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에는 또 다시 구테타가 일어납니다. 살룸이 사마리아에서 왕이 되어 한 달을 다스립니다. 살룸이 스가랴를 살해했다는 소식을 들은 군대 장관 므나헴이 다시 살룸을 죽입니다. 므나헴의 행위에 대해 호세아 선지자의 책망이 있었습니다.(호5:13, 7:11, 10:6) 그리고 북이스라엘의 열일곱번째 왕 브가히야가 2년 동안 다스렸고, 브가히야는 가장 가까운 군대 장관 베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열여덟번째 왕 베가가 즉위합니다. 20년 동안 왕권을 지켰지만 앗수르의 침입에 흔들리고, 마지막 왕 호세아 때에 앗수르에 의해 북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열왕기하 17장까지의 내용입니다.
열왕기저자는 17장 7절에서 18절까지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원인을 낱낱이 밝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신들이 보기에 좋은 대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이유는 군사력이 약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의 은혜를 잊고 이방 사람들의 규례를 행하였습니다. 우상을 숭배하고 선지자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끝내 하나님께로 돌아서지 않고 하나님이 싫어하는 악들을 거침없이 행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열왕기저자가 북이스라엘의 멸망 과정을 전하면서 분명히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귀담아듣지 않는다면 남유다도 머지않아 포로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 경고하였습니다. 18장부터 25장까지 남왕국 유다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다행히 남유다의 선왕 히스기야로 인해 영적대각성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열왕기저자는 히스기야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던 왕으로 묘사합니다. 무엇보다 기도하는 왕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었던 히스기야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므낫세는 아버지가 이루어 놓은 모든 종교적 업적들을 한순간에 날려버립니다. 아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온갖 이방 종교들을 받아들여 남유다는 엄청난 영적인 부패 가운데 처하게 됩니다. 다행히 므낫세 이후 요시야가 유대의 왕이 되어 다시 한번 마지막 영적 부흥기를 맛보지만 결국 유다의 몇 명의 왕들의 통치를 받으면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북왕국이 722년에 망한 후에 136년을 유지하다가 바벨론에 의해 주전 586년에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왕국 왕들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에 귀하게 쓰임받은 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왕국 유다도 136년 후에 멸망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열왕기기자는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가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지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과 유다를 진노하심이 그들을 그 앞에서 쫓아내실 때까지 이르렀더라 (24:19-20) 왕들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열왕기하 25장은 바벨론의 3차 침공으로 남유다가 완전히 멸망하는 이야기입니다. 바벨론은 비밀통로로 도망가는 시드기야를 잡아서 그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시드기야의 눈을 빼서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예루살렘 성과 왕궁과 모든 집을 불태우고, 성전의 기구들도 약탈해가고, 비천한 자들을 제외하고 많은 사람들을 바벨론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
그런데 열왕기하의 마지막 이야기가 무엇입니까? 유다의 왕 여호야긴이 바벨론으로 끌려가 감금된 지 37년이 되는 해, 바벨론왕 에윌므로닥의 선처로 감옥에서 풀려나고 죽는 날까지 양식을 공급해주고 여생을 편하게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다윗과 그의 후손이 영원히 이 백성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언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왕기서에서 살펴본 대로 이 언약은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다윗의 후손이 여호야긴이 살아있음을 강조함으로 아직도 다윗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왕하 8: 19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열왕기서에서 우리는 망해가는 역사 속에서 미래를 향한 희망의 불씨된 말씀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포로 가운데 있지만 언젠가는 다윗 왕조가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엘리야에게 작은 크기의 구름을 보았듯이 하나님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회복하시고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막을 수 없었지만 후대에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던 왕들과 선지자들과 제사장들과 믿음의 사람들을 보면서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받는 주의 일꾼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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