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열왕기상11:9-13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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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13.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왕상 11 : 9-13
제목 : 여호와를 떠나므로
일시 : 2023. 3. 12
사무엘서는 이스라엘 왕정이 세워지는 이야기입니다. 반면에 열왕기는 이스라엘 왕정이 망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연대기적으로는 주전 930년 솔로몬의 통치로부터 주전 560년 유다의 열아홉 번째 왕 여호야긴이 바벨론 포로 37년만에 석방되었다는 이야기로 마치는 것을 보면 열왕기서는 바벨론 포로기에 기록된 책이라는 것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서는 특별히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영원한 왕조에 대한 약속을 하셨는데 어떻게 다윗 왕조가 멸망할 수 있는가? 왜 망했을까? 정말 희망이 있는가?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정말 버리신 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신학적 해석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를 선지자 중의 한사람이었을 것이라 추측하는 책입니다.
열왕기는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이지만 어느 왕이 정치를 잘했는가? 경제적 군사적으로 얼마나 강력한 나라가 되었는가? 가 아니라 왕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떠했는가가 평가 기준이 되어서 왕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열왕기 저자의 신학적 입장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열왕기를 읽다보면 솔로몬의 실록, 유다 왕 역대지략,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의 책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열왕기기자는 이러한 책들을 자신의 신학적 관점에서 요약하고 정리한 것입니다. 결론은 여호와 하나님이 힘이 없어서 자기 백성을 바벨론이라는 나라에 빼앗긴 것이 아니라 언약을 어긴 백성들을 언약에 따라 징계하신 것임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열왕기상하를 숲으로 보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열왕기서는 원래 한권이었지만 70인역에서 두 권으로 나누었습니다. 첫부분은 열왕기상 1장부터 11장까지 솔로몬이 다스리는 통일왕국에 관하여, 두 번째 부분은 열왕기상 12장부터 열왕기하 17장까지 유대와 이스라엘로 나뉘어진 분열 왕국에 관하여, 세 번째 부분은 열왕기하 18장부터 25장까지 남 유다왕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열왕기상의 말씀까지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열왕기상은 1장부터 11장까지 솔로몬의 통치와 번영에 관한 말씀입니다. 12장부터 14장까지 남유다의 르호보암과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의 통치에 관하여 전합니다. 15장에서 16장까지 남유다는 2대에서 4대의 왕까지, 북이스라엘은 네 번이나 왕조가 바뀌면서 2대로부터 7대 왕까지의 통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17장에서 19장까지 엘리야 선지자의 활약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20장에서 22장까지 북이스라엘 왕들 가운데 가장 악한 왕으로 평가된 아합왕의 통치까지가 열왕기상의 내용입니다.
열왕기상 1장은 다윗이 넷째 아들 아도니아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나단 선지자는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가 상의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다윗에게 허락을 받아 솔로몬에게 기름을 붇고 왕으로 세워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솔로몬에게 두 가지의 유언을 남깁니다. 하나는 신앙적 유언이었습니다.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그 길로 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2:4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내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또 하나는 정치적 유언을 합니다. 다윗의 측근들을 제거하라는 것과 폭넓게 인재를 등용하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3년 동안 아도니아를 죽이거, 아도니아를 도왔던 요압과 시므이를 죽이고, 아비아달을 제사장에서 파면하여 추방합니다. 그리고 브나야를 군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사독제사장 가문으로 계승하게 했습니다. 2장 마지막절에서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는 말씀으로 솔로몬의 초기 통치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장에서 솔로몬은 왕권에 도전한 정적들을 제거한 후에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립니다.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그 날 밤에 여호와께 지혜를 구합니다. 여기서 일천번제는 천일 동안 드린 제사가 아니고, 솔로몬의 지혜는 세상에서 앞서가는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왕의 자리에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되게 해달라는 지혜였습니다. 솔로몬이 구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기에 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광도 줄 뿐 아니라 네 평생에 왕들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이어서 일명 ‘솔로몬 재판’을 통하여 온 이스라엘이 솔로몬의 재판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과 함께 함을 보았다고 증거해주고 있습니다.
4장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지혜로 내각을 운영하였고 지혜에 더하여 솔로몬 시대의 부귀와 영광을 더해주신 상황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았고, 주변의 나라들이 조공을 바치기도 하였고, 솔로몬의 지혜가 동쪽 모든 사람들과 애굽의 지혜보다 뛰어났다고 하였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에 대한 약속이 절정적으로 실현된 지역 경계를 보여준 것입니다.
열왕기 저자는 5장에서 두로 왕 히람과 조약을 체결하고 역군을 불러 일으키고 그 위에 감독을 세워 성전건축을 준비합니다. 6장 1절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년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다고 기록합니다. 솔로몬은 7장에서 자기의 왕궁의 건축과 성전기구를 13년 동안 건축하였습니다. 그리고 8장에서 성전 봉헌식을 합니다. 성막을 제작하여 봉헌했을 때처럼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한 장면을 묘사해주고 있습니다. 성전봉헌식의 최고의 장면은 솔로몬의 성전기도입니다. 특별히 솔로몬은 전쟁과 온갖 재해 및 포로생활 등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껏 겪어 왔거나 또한 앞으로도 겪게 될 모든 제반 사항과 관련하여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성전에서 드리고 있습니다. 9장에서 솔로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잘했다 칭찬을 한 것이 아니고 조건적인 언약의 말씀으로 조상들에게 하셨던 약속을 다시 확인시켜 주시고 있습니다.
왕상 9: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5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6 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7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10장에서 1장에서 9장까지를 요약하듯이 솔로몬 시대의 번영의 절정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당대의 번영은 예루살렘에서 은이 돌과 같았고 백향목이 평지의 뽕나무 같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번영은 11장에 이르러 갑자기 무너집니다. 왜 그랬을까요? 열왕기 기자는 바로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열왕기서는 선지자적인 입장에서 나라의 흥망성쇠는 정치 군사적인 요인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의 여부에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9장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대로 하나님을 떠나 자신을 의지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그의 삶이 어떠했을까요? 열왕기저자는‘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11:4) 평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율법을 통하여 장차 왕이 되면 금해야 할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말을 많이 두면 안되었습니다. 둘째, 아내가 많으면 안되었습니다. 셋째, 금은을 많이 가지면 안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경제력이나 군사력이나 주변 강대국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왕들은 하나님의 율법책을 곁에 두고 읽고 배워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은금을 많이 두지 말라 했지만 매년 정기적으로 걷는 세금이 금이 666달란트나 되었습니다. 금으로 만든 방패가 500개이고, 솔로몬의 식기가 모두 금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말을 많이 두지 말라 하셨는데 병거가 1400대이고 마병이 12000명이나 되었습니다.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방 여인들과 결혼을 금한 이유는 이스라엘이 마음을 돌려 이방신들을 섬기게 될까 함이었습니다. 솔로몬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돌아섰다고 증거합니다. 이러한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두 번이나 나타나 책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습니다. 결국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11: 9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 10 이 일에 대하여 명령하사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 하셨으나 그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솔로몬이 누구입니까? 솔로몬은 세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믿음과 인격이 훌륭한 아버지를 두었습니다. 천부적인 예술적 재능과 인문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 다윗의 업적을 이어 받아 많은 큰 일을 이루었습니다.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고 자신의 왕궁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소유한 왕이었습니다. 부국강병의 시대를 살았고, 1000명이나 되는 많은 부인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솔로몬은 그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하나님 보시기에 성공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왜 성공하지 못하였습니까? 솔로몬은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일에 실패하였습니다.
열왕기서는 솔로몬은 솔로몬 뒤에 나오는 모든 실패한 왕들의 원형적 모델이 되었습니다. 솔로몬 이야기가 끝나고 12장부터 솔로몬에게 전한 심판의 메시지대로 부하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분열되어 망해가는 이야기를 전개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의 최 측근이었던 큰 용사요, 건축 감독관이었던 여로보암이 열지파를 모아 북왕국 이스라엘을 세운 것입니다. 여로보암은 에브라임 산지에 북이스라엘의 수도 세겜을 건축하였습니다. 수도 세겜을 견고하게 방어하기 위해 군사적 요지라 할 수 있는 부느엘도 건축합니다. 그리고 열지파의 백성들에게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유다 절기와 비슷하게 8월 15일을 절기로 삼아 백성들에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반 백성들 중에 제사장으로 삼기도 하였습니다. 여로보암은 자신의 권력과 정치 기반의 안정을 꾀하기 위하여 신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입니다.
열왕기 저자는 이러한 하나님 앞에서의 죄를 여로보암 이후의 모든 왕들의 범죄함의 기준이 되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여로보암의 뒤를 이은 나답은 여로보암의 길로 나아갔다는 말 밖에 없습니다. 그 후에 나답은 바아사의 반란으로 죽임을 당합니다. 2대 만에 여로보암 왕조가 끝난 것입니다. 3대 왕 바아사와 그의 아들 엘라가 북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그러나 이들도 여로보암의 길로 나아갔다고 한 것입니다. 두 번째 왕조 바아사는 시므리에 의해 끝나게 됩니다. 시므리는 세 번째 왕조라 부르기에 무색하게 7일의 통치로 끝납니다. 그리고 네 번째 오므리 왕조가 들어서게 됩니다.
한편, 남유다 왕조는 르호보암이 죽고 아비얌이 3년 통치하고, 아사가 41년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아사의 통치 기간에 북이스라엘은 4개의 왕조가 세워지고 6명의 왕들이 통치한 것입니다. 열왕기 저자의 유다왕 평가는 어떠했을까요? 유다의 20명 왕 중에 선하다 평가받은 왕들은 8명이었지만 이들의 평가는 솔로몬의 형태와 유사한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유다 왕들의 평가 기준은 “이들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기 못하였느니라” (15:3)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유다 왕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유다의 왕조가 북이스라엘 왕국처럼 끊어지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있었던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솔로몬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확인시켜 주신 것입니다. 다윗 때문에 후손에게 은혜를 베풀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증거한 것입니다.
11: 12 그러나 네 아버지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13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내 종 다윗과 내가 택한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하나님은 솔로몬의 불순종에 대해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하며 징벌을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유독 한 지파만은 남겨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한 지파란 어느 지파를 말하는 것일까요? 유다지파입니다.
이 약속은 야곱이 유다에게 축복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치리자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유다 지파인 다윗에게 네 나라와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언약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열왕기서에 인간의 끊임없는 타락과 배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에 신실하셔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친히 이루어 나가신다는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다윗 언약의 성취로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
열왕기상 17장에서 19장은 왕들의 역사에서 벗어나 북이스라엘의 7대 왕인 아합과 맞선 엘리야 선지자의 활약을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열왕기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왕들의 역사 같지만 선지자들의 사역과 그들의 메시지가 많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서 언약 백성을 보호하실 뿐만 아니라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왕기상에는 엘리야를 중심으로 열왕기하는 엘리사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왕들을 대신해 힘없는 백성들을 보다듬는 따듯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성경에서는 열왕기서를 선지서로 분류하기도 하였습니다.
열왕기상 20장에서 22장은 이스라엘 왕들 중에 가장 악한 왕으로 평가받은 아합의 통치 시대를 서술합니다. 엘리아의 갈멜산 전투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합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내 이세벨은 사신을 보내 죽이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20장에서 아람과의 전쟁에서 아합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었지만 불순종하여 심판선언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왕궁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봇의 포도원이 탐이 나서 달라고 요구했지만 조상들이 남겨준 가문의 기업을 팔 수 없다고 하자 이세벨은 불량배를 보내 돌로 맞아 죽게 만들고 포도원을 차지해버립니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은 다시 엘리야를 보내서 개들이 나봇이 흘린 피를 마셨던 것처럼 아합의 피를 마시게 할 것이고, 개들이 이세벨을 먹게 할 것이라는 심판을 선포하셨습니다. 결국 아합은 아람과의 전투에서 화살에 맞아 죽었고, 이세벨은 창밖으로 내던져져 죽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죽음은 이제까지 살아왔던 악한 삶에 대한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열왕기상의 메시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유대 백성을 지켜 주시는 이유는 우리의 신실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열왕기서를 예레미야가 기록하지 않았을까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기에 마지막 예레미야의 소망의 고백으로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애 3:18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19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20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21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아무리 문제가 많고 죄많은 지도자들이 우리 사회와 교회를 농단하고 있다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통치가 무효화되지 않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역사하신다는 것을 열왕기서를 통해서 깨닫고 확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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