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나눔

  • 사역나눔 >
  • 사역나눔
공지 교회 이전 개척 1년을 지내며
안남기 2021-06-21 추천 1 댓글 0 조회 834

신앙의 성숙은 어느 날 익숙했던 단어들이 가슴으로 경험되어지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교회를 이전하여 개척하면서 교회, 목회, 목사됨, 은혜, 구속 등의 단어들이 다시 이해되고 해석되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에벤에셀이란 단어도 새롭게 다가온다.

 

사무엘상에는 블레셋과의 전쟁 이야기가 세 번 등장한다. 첫 번째 전쟁은 사무엘상 4장에 기록된 에벤에셀에서의 전투이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패했다. 사천 명이 죽었다. 두 번째는 전쟁에서 크게 패하자 이스라엘 장로들이 실로의 성소에 있는 여호와의 언약궤를 가져다가 그 힘을 빌려 전쟁을 이기자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방법으로 전쟁에서 이겼을까? 지고 만다. 삼만 명이 죽었다.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도 죽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 제사장도 놀라 의자에서 자빠져 목이 부러져 죽는다. 게다가 그들이 철석같이 믿었던 언약궤도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었던 언약궤가 있었는데 왜 전쟁에서 패배했을까?

 

나의 목회 여정 가운데 실패의 에벤에셀의 사건이 있었다면 왜 그랬을까? 내 앞에 언약궤는 있었는데... 그런데, 사무엘상 7장에 나타나는 에벤에셀을 통해서 깨닫는다. 사무엘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와 전심으로 여호와를 섬길 것을 촉구한다. 모든 백성들이 미스바로 모여서 제단을 쌓고 금식하며 회개한다. 결국 하나님은 그 전쟁에서 큰 우레를 내려 블레셋 사람들을 어지럽게 하여 자중지란 일으켜 승리하게 하셨다. 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사무엘을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 하나를 세우고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붙인 것이다. 에벤에셀은 우리 안에 있는 우상들을 제거하고 회개하는 신앙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하는 메시지이다.

 

지난 날 실패한 에벤에셀의 자리가 내 안에 있는 완악하고 고집스러운 우상들을 깨닫게 하고 회개하도록 하는 은총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실패의 자리를 통하여 내 설교가 보였다. 부드러운 것 같지만 사랑이 없는 메시지...청중을 이해한다고 하였지만 내 관점이 더 중요하다고 고집했던 모습...언약궤는 있었지만 순종함이 없었던 모습... 개척 목회 1년을 감당하면서 교회와 목사됨, 사명 등의 신앙 용어들이 새롭게 이해되고 해석되어지고 있다. 군목으로 27세에 목사되어 27년차 목회를 하고 있지만 난 아직도 목사가 되어가고 있다. 이것이 에벤에셀의 은총이요 축복이었던 것이다. 모든 만사가 그분의 계획 안에 있음을 고백하면서....할렐루야!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힐링밀리터리 첫 번째 이야기 (5사단 - 연애편지) 안남기 2023.09.30 0 92
다음글 내가 창조하는 것 안남기 2021.01.09 0 756

Copyright © 샘솟는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14
  • Total61,517
  • rss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