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요한Ⅱ서1:4-6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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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5.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 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요한이서 4-6
제목 : 진리를 행하는 자를 보니 내가 심히 기쁘도다
일시 : 2024. 6. 30
요한2서는 성경 66권 중에서 가장 짧은 책입니다. 내용도 명료합니다. 두 단락으로 되어 있는데 첫 단락에서는 예수님께서 주신 새 계명 즉 서로 사랑하라는 것과 둘째 단락에서는 진리 안에서 거짓 교사들을 조심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요한2서를 쓴 사람은 자신을 ‘장로’라 소개하고, 수신자를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 라 부르고 있습니다. 요한공동체에서는 부녀는 교회를 의미했고, 자녀는 교회의 성도들을 의미하는 용어였습니다. 덧붙여서 진리를 아는 모든 자라 하였습니다. 장로는 편지의 수신자들을 참으로 사랑하는 자라 부르며 그 이유를 2절에서 말합니다.
1:2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
우리 안에 거한다는 것은 요한의 공동체가 진리 안에 함께 있다는 것이고, 진리로 말미암아 서로 사랑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진리와 사랑’은 요한 1, 2, 3서의 공통적인 주제일 뿐 아니라 교회를 세우는 두 기둥과도 같은 것입니다.
당시 요한의 공동체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육체로 오신 것이 아니라 가르치던 자들 때문에 큰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거짓 교사들이 판치는 상황 속에서도 진리를 행하는 자들이 있는 자들을 보면서 자산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1:4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두 개의 동사가 발견됩니다. 사도 요한은 먼저 ‘보았다’ 하였고, ‘기쁘다’ 말합니다. 요한이 본 것은 거짓된 교사들의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고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리 안에서 형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자들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으니 심히 기쁘다 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장로는 요한 공동체 전체가 이러한 진리 안에서 사랑의 계명을 지키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합니다.
1:5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 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장로는 진리를 아는 자는 진리를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 교훈한 것입니다. 이어서 사랑의 속성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듯이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자고 초대한 것입니다. 사랑은 계명의 핵심이며 진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계명대로 사는 것이 진리를 행하는 것입니다.
1: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좇아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요한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은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하였습니다. 사랑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계명에서 벗어나면 사랑이 아닙니다. 진리는 어떤 것보다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입니다.
사랑은 요한1서에서도 강조한 바입니다. 사랑은 옛 계명인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계명이 된 것입니다.
요일2:7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 8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침이니라
두 번째 단락에서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계와 이단들과 상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장로는 요한1서에 이미 교훈한 대로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세상을 미혹하고 있다고 다시 강조합니다. 적그리스도의 주장은 예수님이 사람이 되셔서 육체를 가지고 이 땅에 사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당시 가현설이 대표적입니다. 물질은 저급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람이 되었을 수 없고 잠시 사람의 몸을 빌렸다가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기 전 그리스도의 영이 분리되어 하늘에 오르셨다고 말합니다.
요한은 자신의 공동체에게 너희들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깨우치고 진리의 일에는 더욱 힘써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1:8 너희는 스스로 삼가 우리가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받으라 9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
너희들은 진리에 속한 자라 강조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세상에서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지만 진리의 일에는 더욱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진리의 일을 하면서 그에 따른 온전한 상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세기에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영지주의자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 복음 순회전도자들을 대접하였던 그리스도인들 중에 집으로 모시고 여비를 드리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장로는 요한이서를 통해 그런 것을 엄히 금지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단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귐을 갖지 말라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것은 결국 우리 대신 죽으셨다는 구속을 부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부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9절에서 이러한 주장은 그리스도의 교훈에서 지나쳐 간 것이라 하였습니다. 장로는 이런 거짓 교사들의 주장을 매우 위험한 것으로 여기고 아주 단호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1:10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11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라
성경에서 환대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벗어난 것을 가르치는 사람은 환대하지 마라고 말합니다. 이전에 알고 있던 정으로라도 환대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환대를 금한 이유는 그것이 진리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가 교회에서 나간 이단이 아니라 일반 사람이라면 환대해야 합니다. 그를 환대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성도는 진리를 아는 자입니다. 그리고 진리를 따라 행하는 자들입니다.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구체적인 행함은 계명을 지키는 것 즉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 부탁한 것입니다. 사도는 편지 처음 글에서 성도들이 진리를 행하는 자들을 보면서 참으로 기쁘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로인 요한은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맺은 말을 쓰고 있습니다.
1:12 내가 너희에게 쓸 것이 많으나 종이와 먹으로 쓰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너희에게 가서 대면하여 말하려 하니 이는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사도의 기쁨에서 하나님의 기쁨이 느껴집니다. 교회를 돌보는 목회자로서 잘못된 사람들의 가르침에 미혹되어 진리 밖으로 나가게 되는 상황에서 다급한 마음으로 권면의 편지를 보냈던 사도의 열정과 지혜를 볼 수가 있습니다. 요한2서를 통해 진리와 사랑의 복음을 확인하고 우리의 믿음이 더욱 견고히 세워져 이단의 미혹에서 든든히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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