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호세아11:8-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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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 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 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9. 내가 나의 맹렬한 진노를 나타내지 아니하며 내가 다시는 에브라임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님이라 네 가운데 있는 거룩한 이니 진노함으로 네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호세아 11장 8절
제목 : 내가 너를 어찌 버리겠느냐
일시 : 2023. 7.9
호세아라는 이름의 뜻은 구원입니다. 주전 8세기 750년부터 725년까지 약 25년간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하나님 말씀을 대언했던 선지자입니다. 아모스가 호세아 직전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외치며 회개를 촉구하였고, 호세아와 동시대에 이사야 선지자는 남 유다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호세아는 북이스라엘 역사상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흥왕하였던 여로보암 2세 때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고 있는 시대를 향하여 긍휼과 사랑의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했던 선지자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이 선지자 호세아에게 이상한 명령을 내리십니다. 결혼을 하되 음란한 여자와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식을 낳으라고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어서 말씀하십니다.“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음란함이니라”(1:2)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과 말씀이지만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셔야만 했는지를 아는 것이 호세아 메시지의 핵심 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호세아서 읽기는 한 개인의 비극을 통하여 하나님이 그 시대를 향하여 말씀하신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람난 아내를 통해 겪는 고통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다른 신을 섬기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고통을 대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네 아내 고멜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떠나 있지만 네가 네 아내를 버릴 수 없는 것처럼 나도 이 백성을 버리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라는 선지자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호세아서에서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음란함을 우상숭배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을 법정에 끌고 가 고발하듯이 적나라한 우상숭배의 현장을 묘사합니다.
4:12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 그 막대기는 그들에게 고하나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음행하였음이니라 13 그들이 산꼭대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작은 산 위에서 분향하되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니 이는 그 나무 그늘이 좋음이라 이러므로 너희 딸들은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은 간음을 행하는도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린 배은망덕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7장에서 4가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고멜이 호세아와의 정절을 지키지 못한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지키지 못했음을 비유적으로 책망하신 말씀입니다.
7:4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라 과자 만드는 자에 의해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그가 반죽을 뭉침으로 발효되기까지만 불 일으키기를 그칠 뿐이니라
7:8 에브라림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그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
7:11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7:16 그들은 돌아오나 높으신 자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니 속이는 활과 같으며 그들의 지도자들은 그 혀의 거친 말로 말미암아 칼에 엎드러지리니 이것이 애굽 땅에서 조롱거리가 되리라
그들의 음란함을 달궈진 화덕이라 비유하였는데 이스라엘의 내부적인 정치 상황을 비유하는 것으로 15년 동안 4명의 임금이 살해당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고, 뒤집지 않은 전병은 부침개를 부칠 때 뒤집지 않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언약을 배반하고 우상숭배에 빠진 그들을 언약 백성이라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방인도 아닌 어정쩡한 이스라엘과 같다는 비유입니다. 어리석은 비둘기와 같다는 것은 한번은 애굽을 향하고 한번은 아시리아를 향하며 주변 열국을 향하여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의미하고, 속이는 활과 같다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활처럼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서 아무리 돌아오라고 외쳐도 돌아오지 않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8장 9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정처 없이 들을 헤메고 있는 들나귀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상숭배의 모습을 호세아의 개인적인 가정 환경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호세아는 음란한 아내와 결혼하여 음란한 자식을 낳으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이름까지 지어 주셨습니다. 첫째 아이의 이름은 ‘이스르엘’로 과거에 잔혹한 살육이 있었던 끔직한 장소의 이름입니다. 둘째는 ‘로루하마’로 “너 같은 것, 불쌍히 여길 수 없다!”는 뜻이며, 셋째는 ‘로암미’ 로 내 백성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자식에게 이런 이름을 지어주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세 자녀의 이름 속에 하나님의 심정이 담겨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라도 회개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회복과 구원을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진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호세아서를 자세히 보면 이 이름들과 대조되는 회복의 말씀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스르엘‘의 이름은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1장 11절에서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이라 축복의 말씀을 하십니다.
1:11 이에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그 땅에서부터 올라오리니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로다
‘로루하마’, ‘로암미’ 라는 이름을 루하마, 암미라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1 너희 형제에게는 암미라 하고 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 하라
하나님께서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결혼을 다시 하겠다는 것입니다. 새 출발을 하자는 것입니다.
2:19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공의와 정의와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20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 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로만 본다면 남편을 두고 간음한 이스라엘에게 장가들어 주시겠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심판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범죄한 인생들에게 하나님이 장가들어 다시 영원히 내 백성과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공의와 정의로 죄를 심판하고 은총과 긍휼로 구원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다시 명령합니다. 배신한 아내를 위해 값을 지불하고 다시 아내를 찾아오라 하셨습니다.
3:1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하나님은 “또 가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처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바람난 아내 고멜을 다시 데려다가 살라 하십니다. 이 명령에 호세아는 “은 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을 지불하고 아내를 찾아옵니다. 값을 주고 사오는 것을 구속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호세아는 간곡히 또 부탁을 합니다.
3:3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호세아서는 자기 백성의 죄악으로 인해 아파하시는 하나님.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 그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본심을 전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호세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선포하도록 한 사람의 비극과 고통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아주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마음을 알고 나의 사랑을 전할 호세아를 불러서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제사장들은 분명히 그들이 하나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유를 5장 4절에서 아직도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라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계속적으로 악을 행하였고 그래서 결국은 나라가 멸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북이스라엘이 두 마음을 품었음에 대해 책망하고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을 경고합니다.
10:1 이스라엘은 열매 맺는 무성한 포도나무라 그 열매가 많을수록 제단을 많게 하며 그땅이 번성할수록 주상을 아름답게 하도다 2 그들이 두 마음을 품었으니 이제 벌을 받을 것이라 하나님이 그 제단을 쳐서 깨뜨리시며 그 주상을 허시리라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포악과 피를 부르는 일이 가득하면서도 그들은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죄악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그 지극한 사랑과 구원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했습니다. 그것을 호세아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 말한 것입니다.
호세아는 4장 6절에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한탄하며 하나님의 심정을 전한 것입니다.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더욱 절망스러운 말씀도 하십니다.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어 버렸으니 나노 네 자녀들을 잊어 버리리라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9장 17절에서 그들이 듣지 아니하므로 내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시리니 그들이 여러 나라 가운데에 떠도는 자가 되리라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본심이었을까요? 호세아서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의 줄로 묶어 이끄시는 모습,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던 우리를 사랑의 줄로 묶어 이끄시는 모습, 우리의 갈 길을 알지 못할 때 하나님은 줄을 매어 우리를 끌고 가십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더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북이스라엘을 내버려두시면서도 동시에 놓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11장 4절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 그들에게 대하여 그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같이 되었으며 그들 앞에 먹을 것을 두었노라
하나님께서는 음부 같은 이스라엘을 향해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하시면서,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아서 나의 긍휼히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11:8)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알게 될 때에 사람 안에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열정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될 때에 자기사는 땅에 진실을 이루며 살게 됩니다.
결국, 그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그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그리고 은총과 긍휼하심을 동시에 만족하게 하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하여 하나님의 본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호세아가 전하고자 하는 간곡한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것을 마지막까지 호소한 것입니다.
14: 1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네가 불의함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졌느니라
호세아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회개하는 자에게 베푸실 축복의 약속을 하십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자들의 반역을 고치시고 기쁘게 사랑하리라 말씀해주셨습니다.
14:4 내가 그들의 반역을 고치고 기쁘게 그들을 사랑하리라 나의 진노가 그들에게서 떠났음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떠나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그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슬처럼 내릴 것이고 백합화처럼 피어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의 가지는 퍼지며 그의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의 향기는 레바론 백향목 같으리니 그 그늘 아래에 거주하는 자가 돌아올지라 하셨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더 나아가 회개한 자에게 열매를 맺게 하시는데 “내가 다시 우상과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라고 말할 정도로 복을 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호세아서는 우상숭배에 빠진 자기 백성을 다시 고치시고 사랑하시겠다는 어마어마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버리시면서까지 보여주신 대속의 사랑의 그림자라 할 수 있는 호세아서에서 깊은 긍휼과 자비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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