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다니엘7:13-14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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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14.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단 7:13-14
제목 : 영원한 권세
일시 : 2023. 7. 2
다니엘서는 다니엘의 위인전기가 아닙니다. 다니엘서는 하나님이 역사를 섭리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말씀하신 책입니다. 묵시문학의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묵시문학이란 어떤 초현실적인 존재가 특정 인간을 수령자로 하여 전하는 계시를 이야기 형식으로 기록한 글입니다. 은밀하게 시간적 공간적 차원의 초월적인 실체를 보도합니다. 다니엘서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큰 시련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신 위로와 소망의 말씀이지만 특별히 세상 끝 날에 성도들이 어떻게 믿음을 지켜야 할지를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다니엘서를 표현 형식으로 보면, 1장에서 6장까지는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포로로 끌려간 이방 나라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키며 살았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사건들의 기록이고, 7장에서 12장까지는 다니엘 자신이 꿈을 꾸고 이상을 보았지만 그 뜻을 알지 못해 천사들이 풀이해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다니엘서를 숲으로 볼 때 핵심 주제는 세상의 통치와 하나님의 통치가 어떻게 관련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권세’라는 단어가 다니엘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핵심어입니다. 하늘의 권세와 땅의 권세로 나누어집니다. 이 두 세력 간에 긴장과 갈등, 싸움이 있는데 결국 하늘의 권세가 땅의 권세를 물리쳐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이방 나라의 권력의 지배를 받으며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끝까지 희망 가운데서 믿음을 지키며 견뎌낼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서에 나오는 왕들은 유다 예루살렘의 성전을 훼파하고 성전 기구들을 빼앗아 자신의 신전에 둠으로 자신들의 신이 여호와 하나님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세계에 공포하였습니다. 어떤 상황이 되었을까요? 하나님이 조롱거리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계시를 통하여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증거한 것입니다. 다니엘을 비롯한 유다 사람들을 사로잡아 간 이방 권력자들도 마침내 하늘의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영원한 하나님의 권세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땅의 권세는 “열국(列國)들과 열왕(列王)들”로 표현됩니다. 먼저, 2장에서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본 한 큰 신상의 모습으로 세상 권력의 세력들을 묘사하였습니다. 그 머리가 정금이요, 가슴과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 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철이요, 그 발은 얼마는 철이요, 얼마는 진흙이었습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몽하면서 이들이 세상 제국을 상징하는 것임을 알게 하였습니다. 이 신상의 신체 부위와 재질로 보면 첫째는 바벨론이고, 둘째는 메대 바사이고, 셋째는 헬라이고, 넷째는 로마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열국과 열왕이 하나님이 세우시려는 한 나라와 왕을 대적한다(7:25, 8:11, 25, 11:36)는 것입니다.
그리고 7장에서는 열국과 열왕의 모습을 다니엘이 환상 중에 보았던 네 마리의 짐승을 묘사합니다. 첫 번째 짐승은 사자, 두 번째 짐승은 곰, 세 번째 짐승은 표범, 네 번째 짐승은 구체적으로 어떤 짐승이라 말하지 않고 넷째 짐승이라 한 것입니다. 넷째 짐승은 쇠로 된 이를 가지고 있고, 열 뿔을 가지고 있는 짐승이었습니다. 특별히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나라가 서기 전에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넷째 나라가 포악하고 잔인하며 하나님 백성을 엄청나게 괴롭힌다는 것을 자세히 소개하는데 8장 21절에서는 ‘헬라’라고 이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열 뿔 가운데 작은 뿔이 나타납니다. 이 작은 뿔은 열 뿔 가운데 세 뿔을 뿌리까지 뽑는다고 하였습니다.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입이 있어서 큰 말을 하였다고 기록합니다. 이 작은 뿔이 무엇을 하였습니까?
7:25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작은 뿔이 무엇일까요?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한 자리에 올려놓으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대적인 동시에 성도들의 큰 대적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법을 고쳐서라도 자기의 권력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작은 뿔이 세상에 나와 잠시 동안 권세를 받아 일할 기간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3년 반, 마흔두 달, 1260일로 작정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서가 말하고 있는 작은 뿔은 헬라 제국의 안티오커스 4세 에피파네스입니다. 자신을 신격화하여 신의 현현이라 불렀습니다. 그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였습니다. 파괴력이 탁월하고 거짓말의 명수였습니다. 평화를 가장하여 많은 무리를 죽이고 성전을 더럽히고, 매일 드리는 제사를 금하였고, 성전에 멸망하게 하는 미운 물건을 세웠습니다. 결국 반란이 일어나 죽고 말았습니다. 세상 마지막 날에 등장할 적그리스도의 그림자적인 인물입니다.
한편, 다니엘서 2장에서 환상으로 보았던 한 큰 신상을 말한 다음에 하늘의 하나님이 세우신 한 나라를 보여주십니다. 세상의 제국이 영원할 것 같아도 하나님은 나라들의 멸망을 말씀하셨습니다. 손대지 아니한 돌이 신상을 쳐서 금, 은, 동, 철, 철과 진흙을 타작마당의 겨같이 날려 보내는 모습으로 이 세상 역사의 멸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강한 나라도 하나님은 그 나라의 멸망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나라와 권세는 망하고 국권이 다른 데로 옮겨지지만, 하나님이 세우시는 한 나라는 영원한 나라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2:44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도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다니엘서에는 거듭하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4:3, 34, 6:26, 7:14, 27) 그리고 그 나라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 한 왕이 일어설 것인데 8장 25절에서는 ‘만왕의 왕’이라 말씀합니다.
다니엘서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다니엘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면서 이 세상의 통치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악한 짐승들의 실상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앗수르, 바벨론, 메데 바사의 왕들과 함께 고위직을 감당하면서 열국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세상의 열방들은 잠시 다스리다가 다 사라졌습니다. 세상의 최고의 권력을 가진 자들도 다 허망하게 죽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서에는 중간중간에 세상 열국들과 열왕들을 쳐부수고 승리하는 장면을 보여주셨습니다. 2장에서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아와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렸을 때, 여름 타작 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한 장면을 당시 포로 중에 있는 자기 백성들에게 보여주시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꿈을 해석해주고 나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에게 절하고 예물과 향품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대와 제한된 영역에서 제한된 권위를 가진 자로서 왕이지만, 하나님은 모든 시대와 제한되지 않는 영역에서 무한한 하나님이심을 알고 고백합니다.
2: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오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그리고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불 속에서도 느부갓네살 왕에게 고백한 신앙의 고백은 포로기 백성들에게 하늘의 왕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을 지킬 것을 격려한 것입니다.
3:18 그렇게 하니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따라 사는 자신들을 구해 주실 것이라 확신하였습니다. 그러나 혹 하나님이 구해주지 않으신다 할지라도(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그들은 믿음에 따라 살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꿈이나 이상을 통해 알려주시는 바를 따라 세상 역사의 흐름과 세상 권력의 변화를 제대로 깨닫는 것을 다니엘서에서는 지혜라고 말합니다. 이런 지혜는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 성경에서는 다니엘서를 예언서로 분류하지 않고 성문서로 구분을 한 것입니다.
2:21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2: 30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이 지혜는 기도와 깊이 관련이 됩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이 꾼 꿈과 그 꿈의 뜻을 알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6장에서 이방 왕 이외에 다른 신들에게 기도하면 죽임을 당한다는 왕의 명령을 알고도 늘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이 황폐한 상태에 있는 기간이 칠십 년이라고 한 예언의 뜻을 깨닫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자기에게 나타난 환상의 뜻을 알려고 세 이레 동안 금식을 하였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칠십 년이 차면 바벨론에서 유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될 것임을 깨달았을 때, 금식하며 베웃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와 민족의 죄를 고하며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이 때 기도하는 다니엘에게 칠십 이레의 계시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다니엘서는 이 지혜 있는 자들이 이방 땅에서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었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 중에 다니엘의 세 친구가 1장부터 소개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왕궁 음식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굳게 결심하였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3장에서는 자기들이 섬기는 하나님이 자신들을 풀무불 속에서 건져내 주시지 않더라도 이방 신상에 절할 수 없다고 고백까지 하였습니다. 6장에서 하나님의 율법대로 예루살렘 다니엘이 예루살렘을 향하는 기도를 쉬지 않자 고관들의 함정에 빠져 다니엘을 사자 굴에 집어 넣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의 절개를 지킨 자들에게 어떠한 역사가 일어난 것일까요? 다니엘의 세 친구를 다른 동료들보다 더 나은 자리에 오르게 하셨습니다. 풀무불 가운데에서도 그들을 보호하셨습니다. 사자 굴 속에서도 사자들의 입을 막으셔서 다니엘을 조금도 상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다니엘서에서 바로 믿음을 지킨 사람들을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이라 하였고, 백성 중 지혜로운 자라 하였고, 백성 중 책에 기록된 자라 하였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라 하였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기간 동안에만 하나님을 거스르는 세상 권력이 힘을 떨친다는 것을 아는 자들입니다. 더 나아가 온 세상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영원한 권세를 갖고 계신 분이심을 아는 자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신구약 성경을 펼쳐서 볼 때, 구약의 마지막 때 나타난 적 그리스도, 안디오커스 4세 에피파네스가 예루살렘을 유린하고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힌 것처럼 신약의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비방하며 성도들을 박해할 것이고, 예수님 재림 직전에 나타난 온 세상을 미혹하여 다스리며, 세상의 군대를 모아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대 환난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종말이 이르기 전, 마지막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이 세상 신인 사탄이 자기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알아 적그리스도에게 자기의 능력을 주어 자신을 하나님이라 칭하며 신전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경배를 받으려 할 것입니다.
이러한 환난 후에 예수님이 재림하실 것인데 예수님의 재림은 성도들에게는 구속의 완성이고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악한 세상과 그 권력은 심판받고 저주받아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사탄은 결박되어 무저갱으로 들어간 후에 영원한 유황 못에 던져져서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니엘서에서 그 영원한 승리의 말씀을 증거해주셨습니다.
단7: 18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으리니 그 누림이 영원하고 영원하고 영원하리라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는 마침내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니 (계11:15)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니엘서를 통해서 보여주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 권세를 바라보며 오늘도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처럼 지혜로운 자 되어 그 영광에 참여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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