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명의 길이 막힐 때
- 안남기 2020.10.8 조회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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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도행전16 : 6 - 11 | 개역개정
- 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 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사명의 길이 막힐 때
하나님은 사람의 계획을 변경하시면서까지 복음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시는 분이시다.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복음 사역의 열매가 있었던 사도 바울에게 길이 막히는 사건이 있었다. 그것도 사명의 길이 막히는 일이었다. 두 번째 전도 여행의 여정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일이라 확신하고 아시아의 다른 지역을 가려고 계획하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다. 바울은 길이 막히자 곧바로 계획을 수정한다.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자,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썼다 하였다. 그런데 이 길 또한 하나님께서 막으셨다.
바울은 사명의 일들이 막히고, 나름대로 수정해서 내 놓은 계획이 막힐 때 심정이 어떠했을까? 그 때 ‘환상을 보았다’ 라는 표현이 나타난다. 바울에게 보여주신 것은 마게도냐 사람이고, 그리고 바울에게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라는 음성을 들려준다. 성경은 그 환상의 현상을 자세히 묘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바울은 이 사건을 경험한 후에 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자신들을 부르시는 줄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확신을 가지고 마게도냐로 떠난다. 바울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였을 때, 아주 놀라운 역사들이 나타났다. 바울의 일행과 루디와의 만남, 점치는 여종과의 만남, 빌립보 감옥의 간수와의 만남을 사도바울이 계획했을까? 하나님의 선교 계획 속에 나타난 사건이었다.
곰곰이 생각해보자. 하나님은 나의 계획이 하나님의 뜻과 반대될 때 막으셨다. 그 계획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기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성숙되지 않은 모습이 있을 때 거절하시기도 하였다. 우리에게 기다리라 하신 신호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고자 하실 때 나의 길을 막으시기도 하신다. 하나님이 나의 길을 막으실 때, 내가 지나온 걸음의 관성에 따라 주께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주인되어 하나님을 앞서서 가는 것과 같다. 사명의 길을 간다하지만 교만한 자가 되는 것이다.
사명의 길이 막혀 있을 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비전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사명의 길이 막혀 있을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정하고 새롭게 열어주시는 그 길을 순종하고 나설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사명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달려가는 중에도 하나님께서 다른 말씀을 주신다면, 속히 우회하여 주께서 가라는 곳을 향하여 달려야 한다. 자, 다시 길을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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