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를 숲에서 보면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질문과 대답이 마치 싸우는 것 같다. 하나님과 백성의 끝장 토론이라 부르기도 한다. 말라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라고 말씀으로 첫 번째 메시지를 전하였다. 이 말씀은 모든 성경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핵심이자 전부라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그 사랑의 말씀에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라고 대답하였다. 두 번째 메시지는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한 제사장들을 질책하신다. 이에 대해 백성들은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항의한다. 세 번째 질문과 대답은 하나님께서 이방 여인과의 통혼과 이혼 문제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그런데,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죄로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 “어찌됨이니이까?” 대답한다.

네 번째 질문과 대답은 하나님께서 너희가 말로 나를 괴롭게 했다고 하셨다. 이에 대해 백성들은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 하였다고 하나님께 대든다. 이 대답의 속뜻은 우리가 하나님을 괴롭힌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괴롭힌 것 아닙니까? 하는 불평이라 할 수 있다. 이 질문에 하나님은 주가 임하시기 전에 내 사자를 보낼 것이고 너희들이 사모하는 언약의 사자를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언약의 사자가 오셔서 그 날에 한 점 흠도 없는 순수한 금과 은처럼 만들어주신다 약속하신 것이다.

논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섯 번째, 말라기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줄 모르는 백성들을 향하여 회개하라는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댓구한다. 뭐라구요? 우리가 무엇을 회개하라는 말이지요? 이에 대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지 말고 십일조와 봉헌물부터 똑바로 바치라는 하신다. 십일조는 하나님과 자기 백성 사이에 맺었던 언약임을 알 수 있다. 십일조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순종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언약 백성된 자들이 지켜야 할 규례인 것이다. 십일조를 드리지 않은 것을 약속의 지키지 않은 것이라 말씀한 것이다. 말라기의 마지막 논쟁은 완악한 자에 대한 심판의 경고를 하고 있다. 이 말씀에 대해서 백성들은 도대체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느냐고 항의한다.

말라기는 실망스런 우리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여전한 것은 이 말씀을 선포하신다. 더 놀라운 것은 유대인들이 당혹스러울 예언의 말씀, 즉 복음이 말라기서 안에 발견된다. 1장 11절의 말씀,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말씀하신 것이다. 이 약속대로 때가 되었을 때 그리스도가 오셔서 세상 모든 백성을 죄와 사망과 고통에서 구원하셔서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고 우리를 성전 삼으사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가 되었다. 그리고 믿는 자들의 이름을 영원한 생명책에 기록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이 놀라운 복음이 담긴 말라기서를 묵상하면서 우리를 여전히 지금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복된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