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서 1장 1절에서 ‘나훔’서 메시지의 성격을 두 단어 안에 분명하게 밝히고 시작한다. 나훔은 ‘니느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고, ‘묵시의 글이라 하였다. 나훔의 이름의 뜻은 ‘위로’라는 의미인데 이스라엘의 대적인 앗수르에 대한 심판이 이스라엘 편에서는 위로가 된다는 것이다. 당시 니느웨는 큰 성읍이었고, 피의 성읍이라 불렸던 대제국의 핵심도시였다. 나훔이 활동하기 약 150여 년 전, 선지자 요나 선지자를 통해서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보여주셨다. 그런데 나훔의 메시지는 너무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 니느웨를 너무나 강렬하게 심판하시겠다는 메시지이다. 요나서가 증거하는 하나님과 나훔이 증거하는 하나님은 같은 분인가? 질문을 갖게 하는 책이다.

나훔서가 전해주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나훔은 1장 2절에서 보복하시는 하나님, 3절에서는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전한다. 그러나 3절 후반부에서 하나님은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두지 아니하시는 분이라 말씀하시고 있다. 바로 이어서 니느웨에 대한 심판이 선언되고 있다. 악한 세력을 심판하시는 모습을 자연적인 변화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4절로 6절까지 두려운 장면이 나타나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누가 능히 그의 분노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의 진노를 감당하랴” 이 질문 앞에 하나님의 진노 앞에 그 어떤 피조물이라도 피할 수 없다, 당시 세상 대제국 앗수르도 그의 진노 앞에 피할 수 없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훔의 메시지를 위로의 메시지라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1장 15절을 나훔서의 핵심 구절이라 할 수 있는데 니느웨의 멸망 소식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아름답고 좋은 소식, 평화의 소식이 되었다는 것을 선포한다. 악인이 진멸되는 것을 복음이라 하였다. 2장에서는 진멸될 앗수르 멸망의 참상을 보여준다. 나훔은 앗수르가 바벨론에 의해 패배하게 될 그리고 심판하시는 이유를 말씀하신다. 앗수르의 결정적인 죄악이 무엇이었을까? 하나님의 대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

모든 인류를 괴롭혀왔던 오래된 원수 사단의 나라가 멸망하는 것, 죄의 통치가 무너지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소식이다. 이사야에서에서도 말씀하셨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이 말씀을 그대로 인용했다. 성경은 66권이 한결같이 증거한 복음이 무엇인가? 예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로써 죄와 사망의 권세,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과 그의 추종자들을 이기신 것이 우리에게 가장 아름답고 좋은 소식 즉 복음임을 밝혀주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위로하셨다. 특별히 말씀으로 위로하셨다. 기록된 나훔 성경을 통해 거대한 악이 자기 백성을 억압할 때 결국 그 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훔서는 단순히 이스라엘의 원수인 앗수르에 대한 심판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무대 위에 등장하는 모든 오만하고 폭력적인 세력들을 영원히 용인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