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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밀리터리 세 번째 이야기(28사단 - 마음과 마음으로)
안남기 2023-10-22 추천 0 댓글 0 조회 231
 

전방 군종참모 재직시 중대급 이상 군종병들을 대상으로 동두천에 있는 밀알 기도원에서 마음 알기, 자기 알기, 하나님 알기라는 주제로 병영 카운슬러 집체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은 자기 이야기 나눔이었다. 시작하면서 둘이서 서 너 가지 질문을 주고 이야기를 나눈 후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처럼 소개하는 마음과 마음으로프로그램을 통해서 서로 공감하고 경청하고자 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진솔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주변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군에서 치유를 경험한 예비역 병사, GOP에서 나와 가까이에서 함께 했던 예비역 군종병, 후회 없이 열정적인 군사역을 감당한 예비역 군종목사, 정신과 군의관으로 전역한 의사 선생님, CBS에서 가스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자매의 삶 속에서 함께 하셨던 임마누엘 하나님 이야기, 그리고 셋째 날 저녁 성찬식을 진행하며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서로에게 고백하며 주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안아주고 축복하며 몸으로 이야기했던 시간들, 마지막 날 자발적인 군종병들의 치유와 고백의 이야기 등 34일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 군종병의 참석 전 마음의 이야기이다. “내 마음은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군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병영카운슬러로서도 예전에 믿었던 후임병들의 배신 또는 속이는 태도에 충격을 받아 포기해버린 상태, 사실 여기에 온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후임병들에게 착하게 보여서 그런지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과 겉으로는 웃고 활발하게 생활하지만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나, 그래서 마음을 내어 놓은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나, 군종병의 사명을 망각한 채.....”

 

집회가 끝난 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나게 하셨고 내 안에 말하기 힘들고 감추어졌던 기억들을 생각나게 하셨고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나 개인을 넘어서 주변을 돌볼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집회를 통해서 병사들의 닫힌 마음, 상처 입은 마음들을 치유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말이 있듯이 이곳에서 마음에 치유를 얻은 이들이 다시 힘든 상황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 위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위로자로 살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내가 안아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세 명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1) 나의 어머니 : 남편(아버지)과의 이른 사별로 인해 그리고 경제적인 압박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셨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분이시다. 나를 무척 사랑하며 신뢰한다. 어머니께서 주신 상처는 없는데 내 속에 어머니를 향한 많은 그리움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어주고 싶다. 2) 나의 선임병 : 정말 내가 싫어하는 선임병... 항상 어떻게든 나를 골탕먹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런 나의 선임병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어떤 도움이 되든지....지금보다 나은 길로 인도해주고 싶다. 3) 우리 중대 고문관 : 어릴 적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 음흉한 미소가 싫고 이성보다는 본능과 욕구에 치중해 행동하는 그 아이가 짜증나고 싫지만... 이제는 색안경을 벗고 그를 대해볼까 한다.

 

몇 일간의 프로그램으로 사람의 마음이 쉽게 변하리라 생각지 않는다. 단지 주변의 사람들을 주님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싶다는 한 바로 그 군종병을 응원하고 싶다. 그러나 자신과 세상과 주변의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면 그것은 아주 특별한 은총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난 오늘도 특별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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